파도소리 따라 걷다 보면 마음은 어느새 쪽빛이 된다
  • 김영호기자
파도소리 따라 걷다 보면 마음은 어느새 쪽빛이 된다
  • 김영호기자
  • 승인 2015.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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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덕 블루로드 ‘환상의 바닷길’

▲ 영덕블루로드는 빼어난 절경과 함께 푸른 동해바다의 내음을 느끼며 걷는 명품 트레킹코스와 푸른 동해의 풍광과 풍력발전단지, 대게원조마을, 축산항, 괴시리마을 등 풍부한 볼거리와 먹을거리가 여행의 묘미를 더해준다. 사진=영덕군 제공
[경북도민일보 = 김영호기자]  동해 푸른 바다가 끝없이 펼쳐진 곳. 파도소리를 들으며 걷다보면 마음은 저절로 쪽빛이 되고 창공을 나는 갈매기가 된다.
 블루로드는 영덕 초입인 남정면 부경리에서 강구항과 축산항을 거쳐 병곡면 고래불해수욕장에 이르는 64.6㎞ 탐방로다. A코스(빛과 바람의 길·17.5㎞), B코스(푸른 대게의 길·15.5㎞), C코스(묵은 사색의 길·17.5㎞), D코스(쪽빛 파도의 길·15㎞) 등 4코스로 나뉜다. 이중 최고로 손꼽히는 구간은 B코스다. 해맞이 공원에서부터 대게원조마을을 거쳐 축산항까지 걷는 내내 쪽빛 바다가 시야에서 벗어나는 법이 없다. 한마디로 ‘환상의 바닷길’이다.
 블루로드 B코스 첫걸음은 해맞이공원에서 시작한다. 해맞이공원 맞은편 산등성이에 위치한 풍력발전단지는 동해바다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관광명소다. 시간적인 여유가 있는 탐방객이라면 잠시 들러 가슴을 활짝 펴고 동해를 굽어보며 겨울바람을 맞아도 좋으리라.
 파도소리를 따라 오보해수욕장과 ‘따개비마을’로 불리는 석리마을을 지나 경정 석산 컨베이어와 경정해수욕장을 지나면 대게 원조마을인 경정2리가 나온다.
 영덕대게는 껍질이 얇고 살이 많으며 맛이 담백해 전국적으로 잘 알려진 명물이다. 각종 아미노산과 미네랄이 풍부하고 특유의 담백한 맛이 일품이다. 대게라는 이름은 그 발이 붙어나간 모양이 대나무의 마디와 같이 이어져 있는 데에서 연유한다. 이달 금어기가 끝나고 12월부터 대게잡이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므로 조만간 대게 맛을 만끽할 수 있다.
 대게마을에서 끼니를 때운 후 축산항 해변을 가로지르는 블루로드다리를 건너 죽도산전망대에 오르면 축산항이 그림처럼 펼쳐진다.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축산항은 흡사 유럽의 어느 미항을 보는 듯한 착각에 빠져들게 한다. 한쪽으로는 푸른 동해바다를, 한쪽으론 항구를 보노라면 탐방길에서 느꼈던 피로는 눈 녹듯 사라지고 이루 형언할 수 없는 감흥과 쾌감으로 다가온다. 전망대 커피숍 창가에 앉아 쪽빛바다를 내려다보며 마시는 따뜻한 차 한잔. 가족이나 좋은 친구와 함께 하면 더욱 행복한 여정의 마침표를 찍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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