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나물을 채취하던 50대 주부가 산삼 30뿌리를 무더기로 발견했다.
대구에서 생선 노점상을 하던 중 단속과 함께 장사가 제대로 안돼 어머니 고향인 영양군에서 산나물을 채취하며 근근히 생활해 오던 박경란씨(58·여)가 지난 20일 영양군 수비면 오기리 검마산에서 산삼 30뿌리를 발견했다.
전날 밤 새벽 꿈속에서 하얀 수염을 기른 할아버지와 양복을 입은 청년이 나타나 “나를 따라 가자”는 말에 잠을 깬 박씨는 다음날 이상한 생각이 들어 산에 올랐다가 횡재했다는 것.
산나물채취로 생계를 이어가던 박씨는 “생활이 워낙 궁핍해 장성한 아들 장가도 못 보내주고 빚마저 져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까를 걱정했는데 사람이 죽으라는 법은 없어 하늘이 나에게 이렇게 고마운 선물을 내려 준 것 같다”면서 “산삼을 팔아 빚도 청산하고 여유가 되면 아들 장가도 보내주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한약사에 따르면 박씨가 채취한 산삼은 10~30년생 천종삼으로 추정되고 있다.
영양/김영무기자 ky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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