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문화재硏 “어떻게 옮기지” 고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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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문화재硏 “어떻게 옮기지” 고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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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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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남산 높이 5m·무게 70톤 대형마애불 발견

 지난달 30일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가 발굴한 신라시대 마애불 1점을 놓고 문화재청이 심각한 고민에 빠졌다.
 신라시대 불교 야외박물관이라고도 할 수 있는 남산에서 마애불 1점이 새로 발견되었다는 것이 별다른 주목거리가 아닐 수도 있다.
 그러나  경주문화재 연구소가 “1000년 이상을 땅속에 묻혀 있던 까닭에 풍화의 영향을 받지 않아 보존상태가 매우 양호하다”, “금세기 가장 흥미로운 발견물의 하나로 기록될 것이다.”이라고 밝혀 사정을 달라졌다.
 지난달 31일 현장설명회에는 유홍준 문화재청장이 직접 참석하는 등 관심의 초점이 됐을 뿐아니라 문화재청의 심각한 고민거리로 떠올랐다.
 마애불이 헬기나 크레인이 접근할 수 있는 곳이 아닌 가파른 암반 계곡에 엎어져 있는 데다 마애불을 부조(浮雕·돋을새김)한 암석이 무게만 무려 70t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더욱이 이 마애불의 크기(높이)또한 무려 5m에 달해 국내 어떤 마애불들과 견주어서도 결코 뒤지지 않는 규모를 자랑한다.
 유 청장은 “전국의 드잡이를 죄다 모셔다 놓고 대책을 강구해야 할 판”이라고까지 했다.
 마애불은 전신을 땅속에 숨진채 일부 모습만 보였을 뿐이다. 그러나 규모나 보존적측면에서 잘만 활용하면 경주 남산, 나아가 신라불교미술을 대표하는 명품으로 거듭날 수 있다는 기대를 갖게 하고있다.
 따라서 이 거대한 마애불상을 어떻게, 그리고 어디로 옮겨 복원할 지가 문화재청의 심각한 고민거리다.  경주/윤용찬기자 yy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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