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일보 = 김용언] 대양 가운데 가장 깊은 바다는 태평양이다. 평균수심이 4280곒라고 한다. 대양의 반열에 오르지 못하는 일반 바다 가운데 지중해는 1430곒다. 페르시아만은 25곒로 가장 얕은 바다로 기록돼있다.이에 견주면 1350곒인 우리의 동해는 수준급인 셈이다.
육지만큼 다채롭지는 못하지만 바다밑에도 경치의 변화는 있다. 산맥이 이어지는가 하면 평원이 펼쳐진다. 험준한 골짜기도 있다. 지금 육지에 솟아있는 산 가운데 한때나마 바다밑에 잠겨있지 않았던 것이 몇 개나 될지 궁금해지기도 한다. 세계에서 가장 깊은 해저는 태평양 괌섬에 가까운 마리아나 해구다. 가장 깊은 곳은 1만1034곒나 된다고 한다. 비행기가 하늘 높이 뜬다한들 이 정도까지 나는 것은 많지 않을 듯싶다. 페르시아만은 91곒가 가장 깊은 해저다.
육당 최남선이 이들을 위로 격려하려는 듯 `바다를 보라’는 작품을 남겼다. “ 바다는 가장 완비한 형식을 가진 백과사휘(百科事彙)라. 그 속에는 과학도 있고 이학(理學)도 있고 문학도 있고 연희(演戱)도 있을 뿐 아니라, 물 하나로 말하여도 짠물도 있고 단물도 있으며, 더운물도 있고 찬물도 있으며,산골 물도 있고 들물도 있으며, 동대륙(東大陸)물도 있고 서대륙물도 있어, 한번 떠들어 보면 없는 것이 없으며, 바다는 가장 진실한 재료로 이른 수양 비결이라. 자강불식(自彊不息)의 정신,독립자존의 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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