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 희귀어류 연어 수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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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안 희귀어류 연어 수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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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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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온난화 해수면 온도 상승`떼죽음’
정치망 어장에 걸려 죽고…모천 회귀율 0.31% ↓


 울진 왕피천, 평해 남대천, 영덕 송천 등지 경북 동해안 지역 하천에서 방류된 연어가 최근 모천(母川) 회귀조건이 크게 악화되면서 회귀율이 해마다 급감, 국립수산과학원이 연어 자원 보전에 비상이 걸렸다.
 따라서 연어 자원 증강을 위한 바다 연어 및 미성숙 친어의 축양시설 개발, 방류하천 중간 육성장 조성, 불법 어로행위 근절 등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연구와 대책이 세워져야 한다는 연구진들의 목소리가 높다.
 연어 생태계 보전과 관련, 국립수산과학원 경북도 민물고기연구센터, 영동 내수면연구소 등이 5일 밝힌 연어 생태는 심각한 상황이다.
 연어의 모천 회귀율은 1990년 1.57%에서 1999년 0.72%로 다소 떨이진 후 2000년에는 바다 환경변화로 회귀율이 0.10%로 급감한 가운데 지난해까지 0.31%의 밑바닥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구 온난화와 관련, 최근 동해안 해수면 온도는 1997년까지 12~13도 이던 것이 1998년부터 상승하기 시작, 현재 2~3도가까이 올라 14~15도를 나타내고 있다.
 이바람에 하천에 방류한 연어가 바다로 이동할 때 적응을 못해 대량 폐사하는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또한 연어가 회귀,하천으로 소상할 때는 불법 어업행위도 곳곳에서 성행, 대량 포획되고 있다. 동해안 연안 해역에 설치된 정치망 어장(그물)에 의한 연어 희생도 엄청나다고 한다.
 이같은 상황으로 연어의 하천 소상량이 너무 적어 인공부화사업에도 적잖은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연어 인공 부화시설도 너무 열악하다. 연어는 해마다 산란기 10월이면 동해안 18개 하천으로 소상하는데 비해 연어 인공부화장은 단 3곳 뿐이다. 연어 포획시설도 그물 차단식에 의존하고 있다. 회유하는 연어를 제대로 포획하려면 어도 유인 방식이나 수차방식으로 현대화가 절실한 상황이다.
 부화시설도 개량,증설해야만 부화율을 높일 수 있다고 한다. 갈수록 악화되는 하천오염도 연어의 회귀를 막고 있는 것이다.
 이채성 영동내수면연구소장이 지적이다.
 이 연구소장은 연어 증식과 관련, 지자체가 하천의 골재채취 등 환경훼손을 막아야만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하천 보전 대책을 촉구했다.
 그는 연어 증식과 관련, 방류한 치어가 하천에서 충분한 먹이를 먹고 하천 냄세를 인지한 후 바다로 이동할 수 있도록 하천에 중간 육상장을 개발해 집중 사육 관리를 할 수 있는 시스템 개발이 현안문제라고 지적했다. 또한 연어 소상에 미치는 영향 등 지속적인 수질 모니터링 조사도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치어 생산시설도 북항방면 강원도 고성지역에 대규모 시설을 서둘러 확충해야만 치어생산을 배가시킬 있다는 것이다.
 연어의 모천 회귀와 관련, 경북지역 하천은 1969년부터 2006년까지 38년동안 경북도 민물고기여구센터 등의 치어방류량은 3177만4000마리다.
 반면 회귀하는 연어 포획량은 고작 4만2416마리에 그쳤다. 전국적으로는 2억7491만9000마리 방류에 모천 회귀량은 166만417마리에 불과하다.
 바다로 나가다 죽고 어미연어가돼 모천으로 회귀하다 떼죽음 당해 회귀율이 최악의 상황에 직면하고 있는 것이다./강동진기자·울진/황용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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