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이철우
산불이 지난 자리
봄 오고 비 내리더니
검은 재 비집고 태초처럼
생명이 움튼다
잊기로 한다
불꽃 같은 맹세를 저버린 사랑과
애먼 날들의 서러운 기억들을
재가 된 땅이 다시 기름진 옥토가 된다
남은 한 덤불 애련마저 살라버리면
잿가루 날리는 무한한 여백 펼쳐지리니
미련토록 눈물 적시면
꽃피리 꽃피리
다시 파아란 새날 돋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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