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고래사냥 여전히 '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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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고래사냥 여전히 '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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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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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동해안 고래 작살 꽂힌채 혼획…포항해경, 포획관련 수사 착수
 
 해경의 지속적인 단속에도 불구하고 최근 경북 동해안에서 작살 등을 이용한 고래 불법 포획행위가 끊이지 않고 있다.
 10일 포항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9일 오전 9시께 포항항 동쪽 36km 해상에서 포항선적 통발어선 M호(4.88곘) 선장 박모(57)씨가 그물을 끌어 올리던 중 그물에 걸려 죽어 있는 길이 7.6m, 둘레 3.9m 크기의 대형 밍크고래를 발견, 해경에 신고했다.
 해경 조사결과, 혼획된 밍크고래의 등 부분에 부러진 작살 1개가 꽂혀 있었으며, 등과 꼬리 부분 6군데에서 창이나 작살 등으로 예리하게 찔린 흔적이 확인됐다.
 해경은 이에 따라 이날 오후 포항 죽도어시장 위판장에 옮겨진 밍크고래에 대한 경매를 장시간 보류시키고 고래 전문가와 함께 정밀 조사를 벌였다.
 국립수산과학원 고래 연구센터 관계자는 “밍크고래에 난 상처는 조사 결과 작살 등에 찔린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상처가 아문 정도로 봐서는 불법 포경행위가 최근 1주일사이 일어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해경은 작살 등의 흔적으로 미뤄 혼획 전 누군가에 의해 고의 포경이 자행된 것으로 보고, 선장을 비롯해 조업을 함께 했던 선원, 지역 어민, 수협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앞서 지난 6일에는 영덕군 강구항 북동쪽 20km 해상에서 작살을 이용해 밍크고래를 불법 포획하던 자망어선 선장 이모(44)씨가 범행 현장에서 해경에 검거돼 구속됐다.
 이 씨의 선박에서는 고래를 잡는데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쇠파이프와 작살 등 각종 불법어구들이 발견됐으며, 불법포획한 고래를 쉽게 끌어올리기 위해 선박 옆부분을 고친 흔적도 확인됐다.
 포항해경 관계자는 “한탕주의에 빠진 일부 어민들이 고래 불법포획의 유혹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면서 “불법 포경행위에 대한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웅희기자 wo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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