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찌 이런 일이’…농민 망연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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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 이런 일이’…농민 망연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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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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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박 피해현장을 가다  
 “2차 피해 우려 긴급방제비 지원해달라”농가 발동동
 
 
 
 초여름 때아닌 유례없는 우박이 퍼붓고 간 경북 들녘. 풍요했던 농촌 들녘은 삽시에 쑥대밭마냥 황폐화 됐다.
 한창 굵고 있던 포항 죽장면과 청송 얼음골 사과는 직경 30㎜의 구슬크기만한 우박에 맞아 상처투성이가 됐다. 수확을 눈 앞에 둔 배도 우박에 맞아 수확을 기대할 수 없는 모습이다.
 전국 최대 고추주산지 영양 명품 고추도 포장마다 열매가 파열되고 가지가 찢겨나가 경작농가들이 안절부절못하고 있다. 잎담배 역시 잎에 구멍이 뚫이고 찢어저 상품가치를 잃었다.
 피해농가들은 10일 농작물 한톨이라도 건져보려고 긴급복구에 나섰지만 피해규모가 너무 커 아예 일손을 놓고 있다.
 피해농가들은 피해지역 시찰에 나선 농림부 차관 등 관계공무원들과 경북도청 직원, 경북도의회 의원들에 “종래와 같은 씨앗값 보상은 안된다. 현실보상이 꼭 이뤄져야 한다”며 현실보상 대책을 강력 촉구하고 있다.
 

 #안동 피해규모 2137㏊ 도내 최다

 8일 쏟아진 우박은 경북 북부권 안동,청송,봉화,의성지역에 막심한 피해를 냈다.
 안동은 와룡,길안,임동,예안,임하,북후,풍산읍 등 7개읍면이 강타당했다. 사과 등 과수 1265㏊,채소 569㏊,기타 배추 등 농작물 303㏊가 피해를 입은 것으로 10일 잠정집계됐다.
 김휘동 시장은 10일 오전 피해지역 시찰에 나선 박해상 농림부 차관 등에 피해실태를 설명하고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건의했다.
 김 시장은 이어 “이번 우박피해는 유례가 없는 막심한 피해다”며 피해농가 특별지원,긴급 방재용 농약대지원,피해과실 가공용 전량수매 등을 촉구했다.
 안동/권재익기자 kji@
 
 
   #2차피해 예방 농약대 지원 해달라
 
 봉화군 피해면적은 500㏊. 봉화읍과 춘양면 등지 9개읍면지역 사과 등 과수 358㏊과 고추, 배추 108㏊, 콩 옥수수 등 34㏊가 우박에 강타당했다.
 경북도 이태암 농수산국장을 비롯, 관계공무원과 도의회 방대선 농수산위원장 등 일행은 9일 도 차원의 긴급복구대책 수립을 위해 피해지역을 찾아, 피해실태를 살폈다. 피해농가들은 피해보상보다 우선 2차 피해발생이 우려된다고 지적, 병해충 확산을 막기위한 긴급 방제비(농약대)지원대책을 촉구했다.
  봉화/박완훈기자 pwh@


 #영양 명품 고추 피해 막심


 영양군 우박피해는 10일 잠정집계에서 329㏊다. 사과는 56㏊가 열매가 상처나는 피해를 입었다. 고추피해는 심각하다. 고추와 채소농사 피해규모는 198㏊다.
 고추작목 독농가들은 “올해 고추농사는 우박에 앗겨버린 것 같다”고 시름에 겨웠다.
 피해농가들은 10일 이른 아침부터 긴급 복구에 나섰지만 피해규모가 너무 커 손을 쓸수가 없다고 가슴을 태우고 있다.
 “상처받은 고추열매와 가지를 하루 이틀 더 방치하면 병해충이 감염,2차피해까지 유발한다”며 긴급방제대책비 지원을 당국에 요청했다.
 담배 독농가 황모(61)씨는 “수확 10여일을 앞두고 다지은 잎담배농사를 앗겨버렸다”며 “앞으로 살아갈 일이 걱정이다”고 발을 굴렀다.  영양/김영무기자 kym@


 #사과농사 2년간 생산 차질


 영주지역 우박피해규모는 1045㏊. 사과 951㏊,채소 78㏊,기타작목 16㏊가 피해를 입었다.
 과수독농가들은 우박재해는 내년농사때도 꽃눈형성과 수세조절에 영향을 주어 1~2년간에 걸쳐 과실생산에 악영향을 입게된다며 현실 피해보상대책을 요청했다.
  영주/김주은기자 kje@


 #포항 죽장 사과 배 담배농사 실농

 포항시는 죽장면과 기계면 등지 8개읍면지역 451㏊의 농작물이 피해를 입었다. 10일 현재 잠정집계는 죽장 명품 사과가 349㏊,잎담배 등 채소 102㏊.
 피해농가들은 10일부터 기급 복구에 나섰지만 피해규모가 너무 커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
 과수독농가들은 “사과나무마다 한창 굵고 있는 열매가 상처투성이가돼 복구를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올해 죽장 사과는 기대할 수 없게됐다”고 애를 태웠다.
 담배독농가 손익찬씨는 “상품성이 가장 좋은 잎이 피어나는 시기에 우박을 맞아 잎이 갈기갈기 찢겨나가 수확을 포기해야할 지경이다”며 실의에 빠졌다.
  /김달년기자 kimd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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