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공휴일 내수진작책 마련에도 신경 써야
  • 연합뉴스
임시공휴일 내수진작책 마련에도 신경 써야
  • 연합뉴스
  • 승인 2016.04.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부가 다음 달 6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28일 국무회의에 5월 6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는 안건을 상정하기로 했다. 이는 대한상공회의소 건의로 이뤄지는 것이다. 금요일인 5월 6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자는 안건은 통과될 가능성이 크다고 한다. 그렇게 되면 어린이날인 5월 5일부터 일요일인 5월 8일까지 나흘간 황금연휴가 이어진다.
 정부 수립 이후 정부가 임시공휴일을 지정한 것은 모두 57차례다. 첫 번째 임시공휴일은 1962년 4·19 혁명기념일을 지정한 것이었다. 정부는 또 1969년 7월 21일 아폴로 11호 달착륙 기념일을 임시공휴일로 하기도 했다.
 5월 6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되면 가라앉은 사회 분위기를 되살리고 내수 진작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지난해에도 광복 70주년을 맞아 징검다리 휴일이었던 8월 14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면서 3일간의 연휴가 생겼다. 당시 내수 진작 효과는 1조3100억원에 달했다고 한다.

 관광·음식·숙박, 백화점 등 유통업계가 상당한 매출 증대 효과를 거뒀다. 정부는 이를 위해 8월 14일 하루 전국 모든 고속도로의 통행료를 면제하고, 일부 철도여행 상품을 50% 할인하는가 하면 주요 고궁과 국립자연휴양림, 국립현대미술관을 무료로 개방했다. 만약 다음달 6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된다면 연휴 기간도 길고 중고생들 중간고사도 끝난 직후여서 지난해보다 소비부양 효과가 더 클 것이란 분석이 많다.
 계절의 여왕 5월에 주어지는 연휴를 마다할 국민은 없을 것이다. 피곤을 달래고가족과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소중한 기회다. 게다가 경제까지 살릴 수 있는 황금연휴라면 일거양득이다. 그러나 여유가 있는 계층이 여행을 해외로만 떠난다면 이번 임시공휴일 지정의 취지나 의미는 반감될 수밖에 없다.
 정부는 5월 6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는 것에 그치지 말고 국민이 해외가 아닌 국내에서 쉬면서 소비를 할 수 있도록 여건을 조성할 필요가 있다. 정부는 임시공휴일 지정에 따른 내수 진작 및 관광활성화 방안도 함께 확정할 계획이라고 한다. 다양한 대책이 동원돼야 할 것이다. 자영업자나 일용직 근로자, 중소기업에 다니는 사람들은 쉬지 못하거나 생계에 타격을 받을 수도 있다.
 오는 28일 국무회의에서 이들에 대한 배려책도 나오길 기대한다. 아무쪼록 경기침체 장기화로 가위눌린 국민이 모처럼 즐거운 연휴를 보낼수 있는 분위기가 만들어지길 바란다. 연합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기사
  • 경북 포항시 남구 중앙로 66-1번지 경북도민일보
  • 대표전화 : 054-283-8100
  • 팩스 : 054-283-5335
  • 청소년보호책임자 : 모용복 국장
  • 법인명 : 경북도민일보(주)
  • 제호 : 경북도민일보
  • 등록번호 : 경북 가 00003
  • 인터넷 등록번호 : 경북 아 00716
  • 등록일 : 2004-03-24
  • 발행일 : 2004-03-30
  • 발행인 : 박세환
  • 대표이사 : 김찬수
  • 경북도민일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북도민일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HiDominNews@hidomin.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