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다음 달 6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28일 국무회의에 5월 6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는 안건을 상정하기로 했다. 이는 대한상공회의소 건의로 이뤄지는 것이다. 금요일인 5월 6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자는 안건은 통과될 가능성이 크다고 한다. 그렇게 되면 어린이날인 5월 5일부터 일요일인 5월 8일까지 나흘간 황금연휴가 이어진다.
정부 수립 이후 정부가 임시공휴일을 지정한 것은 모두 57차례다. 첫 번째 임시공휴일은 1962년 4·19 혁명기념일을 지정한 것이었다. 정부는 또 1969년 7월 21일 아폴로 11호 달착륙 기념일을 임시공휴일로 하기도 했다.
5월 6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되면 가라앉은 사회 분위기를 되살리고 내수 진작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지난해에도 광복 70주년을 맞아 징검다리 휴일이었던 8월 14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면서 3일간의 연휴가 생겼다. 당시 내수 진작 효과는 1조3100억원에 달했다고 한다.
계절의 여왕 5월에 주어지는 연휴를 마다할 국민은 없을 것이다. 피곤을 달래고가족과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소중한 기회다. 게다가 경제까지 살릴 수 있는 황금연휴라면 일거양득이다. 그러나 여유가 있는 계층이 여행을 해외로만 떠난다면 이번 임시공휴일 지정의 취지나 의미는 반감될 수밖에 없다.
정부는 5월 6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는 것에 그치지 말고 국민이 해외가 아닌 국내에서 쉬면서 소비를 할 수 있도록 여건을 조성할 필요가 있다. 정부는 임시공휴일 지정에 따른 내수 진작 및 관광활성화 방안도 함께 확정할 계획이라고 한다. 다양한 대책이 동원돼야 할 것이다. 자영업자나 일용직 근로자, 중소기업에 다니는 사람들은 쉬지 못하거나 생계에 타격을 받을 수도 있다.
오는 28일 국무회의에서 이들에 대한 배려책도 나오길 기대한다. 아무쪼록 경기침체 장기화로 가위눌린 국민이 모처럼 즐거운 연휴를 보낼수 있는 분위기가 만들어지길 바란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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