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경찰 “하위직 옥죄던 감찰제도 부활”
경북지방경찰청이 최근 일선 경찰서에 내린 `관심(문제)직원 정비’지시가 일선 경찰서 일부 직원들의 반발을 사는 문제를 파생시키고 있다.
경북지방경찰청은 지난 5일 도내 일선 경찰서에 `관심(문제)직원 정비지시’를 내렸다.
이와 관련, 일선경찰서 하위직을 중심으로 일부 경찰관이 경찰청 홈페이지 게시판 등에 비판적인 글을 올렸다.
경북지방경찰청은 `관심(문제)직원 정비’지사에서 자체 사고를 일으킬 우려가 있는 직원들에 대해 가·나·다 등급을 매겨 조직 차원에서 관심을 갖고 관리하도록 요구했다.
본청의 이 같은 지시와 관련, 일선경찰서 일부 경찰관들은 “이번 조치는 문제직원, 즉 미운 털이 박힌 직원에 대한 감찰”이라며 “과거 하위직을 옥죄던 감찰제도가 부활하는 것 아니냐”고 반발했다.
또 일선 일부 직원은 “얼마 전 보복폭행 물의를 일으킨 한화그룹 회장 사건과 관련해 경찰청장의 사퇴를 주장한 경찰관을 겨냥한 조치일지 모른다”고 우려했다.
이에 대해 경북지방경찰청 청문감사실 측은 “매년 2차례 질환과 개인사정으로 정상적인 업무수행이 힘든 직원을 파악해 자체 사고를 막고 고충을 덜어주고 있다”며 “이번 지시도 이같은 맥락에서 추진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김기출 청문감사담당관은 “효율적인 인사관리와 조직원 보호를 위한 자료수집 차원이며 실제로 경찰청 홈페이지에서 한화사건과 관련, 경찰청장 퇴진을 주장한 일부 직원에 대해 어떤 조치도 없었다”고 덧붙였다.
대구/우종록기자·일부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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