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려하는 언행으로 가정폭력 예방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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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려하는 언행으로 가정폭력 예방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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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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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주경찰서 중앙파출소 경장 최리라

[경북도민일보 = 온라인뉴스팀] 즐거운 추석명절이 다가오고 있다.

이번 연휴는 꽤 길어 그동안 보지 못했던 친척, 친지들을 방문하기 좋은 듯하다.

필자도 시댁에서 친정까지 여러 반가운 얼굴을 볼 마음에 기다려지기도 하지만 방바닥에 엉덩이를 붙일 새도 없이 음식 만들고, 차례상 차리고 여러 손님들 술상 준비를 하며 바쁠 생각에 벌써부터 머리가 지끈해 지는걸 보면 명절이라고 누구에게나 즐거운 시간은 아닐 게다.

경찰에서는 벌써부터 명절 전 절도, 강도 등 강력범죄에 취약한 요소를 집중점검하고 있으며 혹시나 모를 범죄에 단단히 대비를 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가장 우려되는 범죄가 있으니 그것은 바로 ‘가정폭력’이다. 정부에서 4대악으로 규정하여 국민안전을 위해 반드시 척결해야할 범죄로 뽑았을 만큼 우리사회에서 관심을 가져야만 하는 범죄 이기도하다.

가정폭력은 가족구성원 사이의 신체적, 정신적, 재산상 피해를 수반하는 행위이다. 가족구성원이라 함은 법률상 부부는 물론 사실혼 관계나 동거하는 친족, 양친자 관계도 포함된다.

그동안 못 보았던 형제, 가족, 친지들을 만나 반가운 마음에 한잔 두잔 들이키다 보면 자제력을 잃고 자신의 주량을 넘어서게 된다. 그러다보면 사소한 다툼에서, 큰 싸움까지 이어지는 경우를 아마도 한 두번 경험한 적이 있을 것이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가정폭력은 서로의 배우자에게 행하는 신체적 폭력을 주로 떠올리지만 학대, 명예훼손 등 언어적(정신적) 폭력도 해당이 된다. 예를 들어 취직은 했는지, 결혼은 언제 하는지, 애는 언제 낳을지까지 시시콜콜 묻다 보면 듣는 사람은 스트레스에 자칫 잘못하면 큰 싸움으로 번지는 경우가 있다.

물어보는 어른은 나름대로 취업이 어려운 시대에 걱정 되는 마음에서 묻거나 결혼해서 아기 낳고 잘살고 있는지 단순히 궁금한 마음에 물어보는 경우가 대부분일 것이다. 그러나 받아들이는 입장에서는 다른 사람들과 비교 당하는 기분에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다. 같은 말이라도 말하는 사람의 태도나 뉘앙스에서 큰 차이가 있기 때문에 신중히 해야 할 필요가 있다. 

가정폭력 신고로 경찰관이 출동하면 즐거워야 할 명절에 서로 간 얼굴 붉히는 상황이 발생하니 말과 행동을 조심하고 상대방을 배려하는 마음이 꼭 필요할 듯 싶다.

이번 명절은 상대방이 얼굴 붉힐 만한 난감한 질문을 하기보다는 보름달을 보며 서로 좋은 덕담을 주고받는 한가위를 보내자.

경주경찰서 중앙파출소 경장 최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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