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가숙
스산한 바람결 사이로
어둠이 짙어 올 때마다
상부한 여인은
먼저 간 지아비가 그리웁다.
설렁한 이부자리 속에서
홀로 긴긴밤을 지새우며
창문너머 별을 쳐다보는
반백의 여인.
지아비의 손길이
간절히 부르며 멀어져가고
잡으려다 잡으려다
문득 깨어나면
허연 해 뜨는 소리.
밝아오는 새벽을 맞기가
너무나 고통스러워
미망인은 하늘을 향하여
서러웁게 지아비를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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