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일보 = 정재모] 삼성전자 최신식 스마트폰 갤럭시노트7은 지난 11일을 기해 생산이 중단됐다. 단종(斷種)된 거다. 또 국내는 물론 세계시장에서의 교환 및 판매가 일절 중단됐다. 배터리 결함에 따른 것으로 추정되는 기기 폭발이 몰고 온 회오리다. 해당 기기는 약 46만대가 이미 리콜돼 교환 또는 환불했고, 리콜된 물량은 모두 폐기됐다. 그 후 새 제품 판매 물량이 약 50만대란다. 생산해둔 재고도 350만대에 이른다는 보도다. 이 모두가 폐기될 처지인 모양이다.
지난 8월 24일 온라인 커뮤니티서 첫 번째 폭발사고가 공개된 이후 삼성은 그때까지 팔린 물량 전부를 교환해준다고 발표했다. 그런 가운데 미국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CPSC)는 갤노트7의 사용 중단을 권고했고 국내 이통3사는 갤노트7 신제품 교환을 실시했다. 또 배터리가 폭발한 시점까지의 제품은 거의 리콜한 뒤 새 제품을 공급했으나 이달 2일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신제품도 폭발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뿐 아니라 이어 미 사우스웨스트 여객기 내에서의 폭발사고도 발생했다.
금액의 손실도 적지 않겠지만 그보다 삼성의 브랜드이미지가 입을 글로벌 타격이 어마어마할 거다. 큰일을 하면서 한순간 못 챙긴 작은 모퉁이 때문에 전체를 망가뜨려버리는 사태에 다름 아니다. 이런 어이없는 일은 삼성만의 일일 수는 없다. 다른 기업은 물론 나라 살림이나 안보에도 적용할 수 있고 개개인의 인생 또한 그렇다. 미리 잘 살피면 피할 수 있는 결정적 실패를 겪는 경우는 허다하다. 엄청 잘 나가던 나라나 인생도 하루아침에 위기에 처할 수 있다. 캘노트7 사태를 지켜보면서 생뚱맞게도 문득 그런 생각을 하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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