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포항 죽도시장에 장보러 나온 김미향(35·죽도동) 주부는 “요즘 시장보기가 겁난다”고 말했다.
지난 5월까지만 해도 1포기에 500원 선하던 배추 값이 이달 들어 2000원을 넘어섰다.
돼지고기 값도 급등해 냉장 삼겹살 값이 5월 kg당 1만2000원에서 지금은 3000원이 올랐기 때문이다. 김씨는 “한번 장을 볼 때마다 물가가 상승한 것 같다”고 말했다.
2일 대구· 경북통계청이 발표한 6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이 지역의 소비자물가지수는 대구 104.4, 경북 104.5로 전년 동월 대비 각각 -0.1%, 보합세를 유지했다.
올해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월에 비해 대구는 1월 1.7%, 2월 2.2%, 3월 2.2%, 4월 2.3%, 5월 2.3% 등으로 안정세를 보였다.
포항을 비롯한 경북의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전년 동월 대비 1월 1.7%, 2월 2.1%, 3월 2.2%, 4월 2.5%, 5월 2.3%를 기록했다.
그러나 식료품, 공공·개인서비스 등 일상생활에서 자주 구입하는 품목으로 구성된 생활물가지수는 대구 105.8, 경북 104.5로 전년 동월 대비 각각 2.4%, 3.1% 상승했다.
생선류, 채소류 등의 신선식품지수는 대구의 경우 99.4로 지난해 같은 달의 92.8과 비교해 7.1% 상승했다. 경북도 7.7%의 가파른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월 대비 생활물가 상승률은 대구가 배추 21.2%로 가장 많이 올랐고, 다음으로 파(18.9%), 돼지고기(16.7%), 섬유연화제(15.5%), 시금치(13.4%)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경북은 무(53.6%), 파(24.3%), 배추(20.8%), 시금치(15.4%)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소비자물가 중 전년동월대비 가장 높게 상승한 품목은 대구의 경우 공공서비스(3.9%), 경북은 농축산물(4.4%)로 나타났다. /고정일기자 koj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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