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혹은 청마를 타고
  • 경북도민일보
불혹은 청마를 타고
  • 경북도민일보
  • 승인 2016.11.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불혹을 보내며

-이철우

강물은 흐르고 흘러내려 오는데
어젯밤 뜬 별은 오늘 밤도 그 자리고
지난해 보았던 청솔
눈 내린 산야에 지금도 푸르건만

끄먹끄먹 청마야
떠나느냐 불혹아
한바탕 몸살 앓은 꿈결 같던 반평생아
잘 가거라


잎진가지에 생살 찢긴
외마디 바람이 가슴에서 운다
한번만 살므로 내 자욱 모든 길은
다시 지나지 못할 것이니
봉분 같은 온점을 찍기까지
춤추듯 살으마
너울 너울 살으마
물결표로 남겨진 남은 이 생을…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기사
  • 경북 포항시 남구 중앙로 66-1번지 경북도민일보
  • 대표전화 : 054-283-8100
  • 팩스 : 054-283-5335
  • 청소년보호책임자 : 모용복 국장
  • 법인명 : 경북도민일보(주)
  • 제호 : 경북도민일보
  • 등록번호 : 경북 가 00003
  • 인터넷 등록번호 : 경북 아 00716
  • 등록일 : 2004-03-24
  • 발행일 : 2004-03-30
  • 발행인 : 박세환
  • 대표이사 : 김찬수
  • 경북도민일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북도민일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HiDominNews@hidomin.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