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 소백산, 눈꽃 향기 퍼지는 ‘천상의 花園’
  • 이희원기자
영주 소백산, 눈꽃 향기 퍼지는 ‘천상의 花園’
  • 이희원기자
  • 승인 2016.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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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봉·도솔봉 등 등산객들에 인기
▲ 겨울 명소로 손꼽히는 영주 소백산이 눈꽃으로 장관을 연출하며 등산객들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사진은 소백산 연화봉 올라가는 길.
▲ 순백의 옷을 입고 있는 소백산 연화봉.
▲ 부석사 설경.

[경북도민일보 = 이희원기자]    천상의 화원이라 불리는 영주 소백산 하얀 능선에 상고대가 장관을 이루고 있다. 또한 나뭇가지마다 만개한 상고대는 순백의 옷으로 갈아입고 산호바다인양 자태를 뽐낸다. 추위가 매서울수록 단단해지고 은빛 산등성이에 오래도록 머무는 서리꽃. 차가운 바람이 고개를 넘을 때마다 산은 하얀 눈꽃송이 흐드러진 꽃밭이 된다. 대설원의 부드러움과 눈꽃의 향연이 어우러지는 겨울 산의 대명사 소백산은 사계절 모두 아름다운 곳이지만 운무가 나뭇가지마다 피워낸 서리꽃이 펼쳐놓는 겨울경관이 특히 빼어난 곳으로 이름을 알리고 있다.

 겨울이면 언제나 꼭대기에 하얀 눈을 이고 있는 소백산은 등산마니아들의 인기 산행코스로 비로봉(1421m)·국망봉(1421m)·제1연화봉(1394m)·도솔봉(1314m) 등의 많은 봉우리들이 연봉을 이뤄 웅장하면서도 부드러운 산세로 장관을 연출하고 있다.
 눈과 바람이 살아 천년 죽어 천년을 간다는 주목군락과 어우러져 빚어내는 설경이 특히 아름다운 곳으로 손꼽힌다.
 
 △첫번째는 천상의 설원인 소백산으로, 시리도록 눈부신 순백의 산등성이, 나무마다 피어난 상고대, 겨울산행에서만 느낄 수 있는 감흥은 매주 소백산을 오르는 마니아를 만들어 낼 정도로 겨울산행의 매력에 푹 빠지게 한다. 소백산은 경사가 비교적 완만해 힘들게 오르는 수고로움 없이도 눈꽃 세상과 마주할 수 있는 곳으로 제2 연화봉 대피소를 거점으로 소백산 정상에 펼쳐진 상고대와 백두대간 설경을 오롯이 감상할 수 있다.
 영주를 통해 소백산에 오르는 등산로는 대표적으로 죽령검문소를 출발해 희방사·연화봉·죽령 휴게소(4시간 30분·11.4km)에 이르는 길이다.
 또한 풍기삼가리를 출발해 비로사·비로봉·연화봉·희방사·죽령검문소(5시간·14.3km)에 이르는 길이 있다.

 그리고 순흥 초암사를 출발해 국망봉·비로봉·비로사·풍기삼가리(5시간 30분·13.6km)에 이르는 길 등으로 시간과 출발지를 감안해 선택할 수 있다.
 특히 소백산 트래킹의 필수 코스인 연화봉과 비로봉의 능선은 생태보존이 잘 돼 있어 자연의 아름다운 모습을 그대로 만나볼 수 있다.
 소백산은 주변경치가 매우 아름답기로 정평이 나있는 곳이지만, 천년고찰을 품고 있는 한국불교의 성지이기도 하다.
 대표적으로 국망봉 남동쪽에 위치한 초암사와 비로봉 남쪽에 비로사·연화봉 남서쪽에 희방사·산 동쪽의 부석사가 있다.

 △두번째로는 번뇌마저 덮어버린 새하얀 겨울 부석사로, 소백산 자락에 위치한 부석사는 우리나라 10대 사찰 중 하나로 높은 연대적 의미와 가치를 지녀 지난 2013년 12월 한국을 대표하는 전통산사로 세계문화유산 잠정목록에 등재됐다.
 역사성도 물론이거니와 아름다운 경치로도 알려진 곳으로 현존하는 최고의 목조 건축물인 무량수전(국보 제18호) 배흘림기둥과 안양루 앞에 서면 아스라이 펼쳐진 소백산 연봉들이 하얗게 수놓은 찬란한 풍광을 마주할 수 있어 태백산맥 전체가 무량수전의 앞마당이라 느껴질 정도다.
 의상대사가 창건한 천년고찰 부석사는 화엄 종찰로 조사당(국보 제19호)·소조여래좌상(국보 제45호)·조사당벽화(국보 제46호)·무량수전 앞 석등(국보 제17호) 등 국보 5점·보물 6점·도 유형문화재 2점을 보유한 곳이다.
 많은 연대적 의미와 아름다움을 간직한 것은 물론 소백산의 풍경을 한 아름에 볼 수 있어 많은 이들이 찾는 명소로 소백산과 함께 겨울의 여유와 고즈넉함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어느 해보다 추울 거라는 이번 겨울. 황홀한 설경과 함께 자연의 경이로움을 만끽하고 싶다면, 답은 소백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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