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지역 119구급차가 태부족해 자칫 응급환자 발생시 이에 따른 대응이 늦어져 귀중한 생명이 위협을 받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실제로 청송지역의 경우 8개 읍·면에 119구급차가 운영되는 곳은 청송과 진보면, 현서면 등 3곳에 각각 119구급차 3대가 운영돼 원거리까지 출동하는 데 지리적 여건으로 인해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고 있는 실정이다.
진보면에서 가장 먼 곳은 임동면 대곡리와 지리 등이며 이곳까지 출동하는 시간은 약 20여 분이 소요된다.
또한 청송에서 부남면 항리와 중기리의 경우 40여 분이 소요돼 생명을 다루는 119구급차의 역활을 못하는 경우가 있다는 지적이다.
청송소방파출소 현서대기소 관계자에 따르면 “현서·안덕·현동면 등 3개 면을 관리하고 있으나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많다”며 특히 “타 시·군과 경계 부분에서 대형사고가 날 경우 인근 시·군의 지원은 물론 병원의 구급차까지 지원을 받아야 하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실제 최근 현동면에서 발생한 교통사고의 경우 운전자 A씨는 출동한 경찰관 등에게 도와달라며 이품을 호소하고 있었지만 119구급차가 있는 현서면에서 올 때까지 약 30분 정도 부상당한 환자에게 계속 말을 거는 등의 간단한 응급조치만 취할 뿐 2차적인 부상 때문에 손을 못 쓰는 실정이었다.
이에 대해 경찰관계자들도 교통사고 등으로 응급환자가 발생할 경우 빨리 응급조치를 취하고 구조하고 싶지만 전문적인 지식이 없어 환자를 잘못 다룰 경우 더 큰 부상을 입을 것을 우려해 환자의 고통이 가중되고 생명까지 위협받는 것이 사실이라고 밝혔다.
특히 파손된 차량 안에서 운전자나 동승자를 특수장비 등으로 문을 열거나 파손한 이후에 구조를 해야 하는데 현재로서는 어려움이 많다는 것이다.
한편 119 관계자는 “생명력을 다루는 입장에서 보면 10분 안에 생명이 좌우되는데 비해 출동하는 시간이 많이 소요돼 증원이 필요한 것이 사실”이라며 “8개 읍면별로 한대씩 있으면 더욱 좋지만 지금은 요소요소에 2대 정도 증차만 해도 주민들의 불편 해소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청송/윤병학기자 yh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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