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일보 = 이경관기자] △열한 계단: 나를 흔들어 키운 불편한 지식들
어떤 지식은 한 인간의 지평을 넓히지만, 어떤 지식은 오히려 그를 우물에 가둘 수도 있다.
불편한 지식만이 우물을 파는 관성을 멈추게 하고, 굳어버린 내면을 깨트리고, 나를 한 계단 성장시킬 수 있다.
이 책은 어느 평범한 인간이 난생 처음 책을 읽고, 질문을 만나고, 깨달음과 깨부숨을 반복해가며 한 명의 지식인으로 성장하기까지의 생생한 기록이다.
문학, 종교, 철학, 과학, 역사, 경제뿐 아니라 예술의 영역까지 아우르며 촘촘히 펼쳐지는 질문들을 따라가 보자. 때론 낄낄대고 때론 울컥하며, 조금 불편해하고 가끔 편안해하며 함께 이 계단을 오르다 보면, 문득 놀라운 곳에 당도해 있을 것이다.
채사장 지음. 웨일북.
△그릿 GRIT
‘그릿’은 자신이 성취하고자 하는 목표를 끝까지 해내는 힘이며, 어려움과 역경, 슬럼프가 있더라도 그 목표를 향해 오랫동안 꾸준히 정진할 수 있는 능력이다.
저자는 미국 육군사관학교에 가서 어떤 사관생도가 훈련을 끝까지 받고 어떤 생도가 중도 탈락을 하는지, 문제아들만 있는 학교에 배정된 초임 교사들 중 누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교사로 남아서 아이들의 성과를 이끌어내는지 연구했다.
그녀가 만든 ‘그릿 척도’를 통해 어떤 사람이 경쟁에서 살아남고 성공할 것인지 예측할 수 있으며 당신과 당신의 아이들의 현재 상태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부모나 교사들로 하여금 아이에게 어떻게 그릿을 키워줄 수 있는지 그 효과적인 방법을 제시한다.
△인생의 발견
여든의 노학자, 지성의 완숙기에 이른 그는 이 책에서 인간의 영원한 화두에 다가선다.
‘인류가 조금 더 현명하고 행복하게 살기 위한 길은 어디에 있는가?’ 젤딘은 수천 년 인류 역사 속에서 나타났다 사라져간 수많은 삶, 흩어져버린 생각들을 차근히 검토하며 그 속에서 그 힌트를 얻고자 한다.
우리가 놓쳐버린 세상의 모든 지혜를 발견하고 연결하는 대담한 지적 모험이다.
‘인생의 발견’은 시대와 공간의 교차 속에서 인간이 무엇을 고민해왔는지, 또 무엇에 관심을 두어야 하는지를 분명히 일깨워 주며 함께 고민하는 가운데 더 나은 해법으로 우리를 이끌어간다.
시어도어 젤딘 지음. 어크로스.
△82년생 김지영
1999년 남녀차별을 금지하는 법안이 제정되고 이후 여성부가 출범함으로써 성평등을 위한 제도적 장치가 마련된 이후, 즉 제도적 차별이 사라진 시대에 보이지 않는 방식으로 존재하는 내면화된 성차별적 요소가 작동하는 방식을 보여 준다.
지나온 삶을 거슬러 올라가며 미처 못다 한 말을 찾는 이 과정은 지영 씨를 알 수 없는 증상으로부터 회복시켜 줄 수 있을까?
김지영 씨로 대변되는 ‘그녀’들의 인생 마디마디에 존재하는 성차별적 요소를 핍진하게 묘사하고 있다.
조남주 지음. 민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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