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포항스틸러스의 세르지오 파리아스(42·사진)감독은 18일 벌어질 아시안컵대회 인도네시아전에 대해 “인도네시아는 약체팀이지만 강한 조직력을 갖고 있어 쉽게 가려해선 절대 안된다”며 “단순 측면 공격보다는 미드필드에서 중앙 빈 공간을 뚫는 다양한 공격을 펼쳐야 할 것”이라고 인도네시아전의 대비책을 내놓았다.
또 지난 15일 바레인전 패배에 대해서도 “측면에서 올라오는 크로스에 의존한 단순한 공격패턴과 짜증나는 백패스가 결국 역전패의 빌미를 제공하고 말았다”고 평가했다. 또 “선제골을 넣고도 지지부진하게 경기를 풀어 가도록 방치한 베어벡 감독의 전술운영과 위기관리 능력에 의구심을 제시할 수 밖에 없다”는 쓴소리도 아끼지 않았다.
인니전에서 무엇보다 문제점으로 지목된 수비조직력을 강화할 것을 강조했다.
파리아스 감독은 수비수는 `99% 잘하는 것 보다 1%의 실수 때문에 골을 허용한다’는 멍에를 짊어지고 있다”며 “순간의 잘못된 판단이 실점으로 연결되는 만큼 90분 내내 긴장의 끈을 풀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바레인전에서는 수비조직력이 모래성 같아 어이없는 `백패스’ 실수가 화를 불렀고, 송종국(수원)-김동진(제니트)조를 투입했지만 스피드에 밀려 뒷공간을 계속 내주면서 힘든 경기를 펼쳤다고 패인을 분석했다.
또 유난히 수비라인에서 `횡패스’와 백패스를 남발했고, 결국 김정우(나고야)의 백패스가 중도에서 차단돼 역전골의 빌미를 내줬다.고 지적했다. 결국 상대의 압박이 가해지면 급한 마음에 최전방을 향해 정확도가 떨어지는 롱패스로 이어지는 구태의연한 공격시스템이 전방 공격진의 힘을 빠지게 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파리아스 감독은 원톱 스트라이커 이동국(미들즈브러)의 활용도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베어벡 감독이 이동국에게 최전방을 지키라는 주문을 했다” 며 “하지만 이동국은 미드필드까지 내려와 볼을 받고 움직이면서 상대 수비를 제치는 스타일이다”고 말했다. 또 측면 크로스가 제대로 올라가지 않아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선 김두현(성남)의 중앙돌파 역시 날카로움을 주지 못하면서 이동국은 전방에서 고립되는 결과만 초래햇다고 덧붙였다.
/여정엽기자 b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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