깔따구 피해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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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따구 피해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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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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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깔따구의 진해 9개마을 습격 사건이 첫 보도된 2003년 만해도 깔따구는 일반에게는 낯선 이름이었다.그러나 시커멓게 달라붙은 까따구와 물가파리가 보도되고 주민 1357명이 중앙환경분쟁조정위에 배상청구하고부터는 관심거리가 돼버렸다.
 백과사전을 들춰보면 깔따구에 대한 궁금증은 조금이나마 풀린다.간추려 옮겨본다.“한국,일본,북아메리카에 사는 곤충.몸길이 11㎜.모기를 닮았지만 물지는 않는다.흔히 황혼녘에 무리지어 다닌다.진흙,연못의 물속 또는 썩어가는 식물체에서 살고 곤충과 물고기의 중요한 먹이가 된다.지역 환경 조건이나 오염 정도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동물의 하나.생화학적 산소요구량(BOD)이 6곢 이상되는 4급수에 서식하는 생물.”
 이 깔따구떼의 마을습격 피해를 인정해 17억6396만원 배상결정이 내려졌다.해양수산부가 이 결정을 받아들였고 보니 곤충피해배상 1호를 기록하게 됐다.세계 어느 나라에도 이런 일이 없었다니 곤충 환경재앙 피해배상의 선례를 한국이 기록한 꼴이다.해수부는 깔따구떼 때문에 돈도 많이 썼다.2005년부터 지금까지 뿌린 곤충 성장 억제제만도 87억원 어치라니 배상액까지 합하면 100억원 넘는 돈이 가볍게 들어간다는 계산이다.
 깔따구의 다른 이름인 `각다귀’엔 `남의 것을 몹시 뜯고 빨아먹는 사람’이란 뜻도 있다.실제로 작가 김영주의
 장편소설  `객주(客主)’에 각다귀가 나온다.“네 처지를 알 만은 하나 대장부가 일개 아녀자의 농간에 들어다면 이는 저자의 각다귀들도 웃을 일이 아니냐.”
 이 세상에 사는 곤충은 낱낱이 파악되어 있지는 않다.대략 60만종 가량 될 것으로 보는 모양이다.이 많은 곤충 가운데는 사람에게 유익한 것도 있고,해악을 끼치는 것도 있다.깔따구는 모기처럼 사람피를 빨지는 않는다하나 혈세를 빤 꼴이니 `각다귀판’임엔 틀림없다.  김용언/언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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