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개편 내용 공시 6일전에 인터넷에 게재

삼성테크윈[012450]의 디지털카메라 분야의 조직개편 내용이 사전에 유출돼 경영정보 관리가 부실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4일 증권업계와 삼성테크윈에 따르면 삼성테크윈이 지난 1일 공정공시를 통해 발표한 삼성전자와 협력을 통한 디지털카메라 사업 강화를 골자로 한 조직개편 내용이 6일 전인 7월26일 모 인터넷 주식정보 사이트에 오른 것으로 확인됐다.

   조직개편 정보가 인터넷에 게재된 당일 삼성테크윈의 주가는 코스피지수가 2% 이상 급락하는 상황에서도 2.4% 올라 특정 세력이 주가를 띄우기 위해 미공개 정보를 불법으로 유출한 게 아니냐는 의혹을 갖게 했다.

   하지만 삼성테크윈은 조직개편 관련 핵심정보는 새나가지 않은 점에 비춰 고의 유출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삼성테크윈 관계자는 "카메라 부문 사업장을 이전하는 과정에서 관련 정보가 일부 유출됐을 수는 있지만 이번 조직개편의 핵심 내용인 삼성전자 박종우 사장의 카메라 사업부문장 겸직 내용 등이 빠져있는 것을 감안하면 내부자가 고의로 유출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증권선물거래소도 삼성테크윈이 경영정보의 관리를 소홀히 한 책임이 있다는 입장이지만, 주변 정황을 감안할 때 내부자 거래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거래소 관계자는 "의무공시가 아닌 공정공시 사항이긴 하지만 검토 단계에서 경영정보를 잘못 관리한 책임이 있다"며 "증시와 투자자에게 미치는 영향을 감안할 때 기업들이 내부 정보 관리에 보다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