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적자속 방만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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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적자속 방만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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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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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장 1억이상 고액연봉…도민혈세 줄줄
`대구·포항·안동·김천·울진’5개 의료원
 

대구·경북지역 지방의료원들이 만성적자에 시달리면서도 의료원장의 보수 과다 지급 등 방만 경영을 일삼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6일 감사원이 발표한 `지방의료원 감사실태 처분 보고서’에 따르면, 김천의료원이 50%이상 자본잠식 상태로 나타나는 등 대구·경북 지역의료원 모두 만성적자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대구·경북 지역의원은 대구의료원을 비롯 포항·안동·김천·울진의료원 등 5곳이 운영 중이다.
이들 가운데 포항의료원은 △2004년 5억5095만원(-) △2005년 13억9513만원(-) 등으로 손실 규모가 급격히 증가했고, 김천의료원도 △2004년 14억6664만원(-) △12억7011만원(-) 등으로 해마다 10억원 이상씩 적자를 보았다.
안동의료원도 △2004년 11억9,832만원(-) △2005년 1억1462만원(-)으로 만성적자를 나타냈으며, 대구의료원은 2004년과 2005년 약 6억원 가량씩 적자를 기록해 적자보전을 위해 지자체가 도민혈세를 쏟아붇고 있는 상황으로 지적됐다.
그러나 지방의료원이 만성적자에 시달리고 있지만 의료원장들은 대부분 1억원 이상의 고액연봉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포항·안동·김천 등 3개 의료원은 공모절차도 없이 경북도지사가 원장을 임용해 감사원으로부터 지적을 받았다.
이와 관련, 감사원은 “경영능력이 있는 사람을 공모를 통해 의료원장으로 임용하고 경영계약서에는 책임경영을 유도할 수 있는 계약내용을 포함해야 하는데도 공모제도를 활용하지 않고 있거나 관행적으로 의사를 의료원장으로 임용하는 등 공모제도를 형식적으로 운영했다”고 지적했다.
지방의료원의 경우 만성적인 적자로 결손이 누적돼 민간의료기관과 경쟁을 통해 자율적으로 생존해야 하기 때문에 의료원장은 경영능력과 리더십을 갖춘 전문경영인 등 다양한 인적자원을 대상으로 공개모집해 임용해야 한다는 게 감사원의 주장이다.
한편 감사원은 “종합병원과 응급의료기관이 없고 다른 지역으로 이동이 어려운 의료서비스가 취약한 지역인 울진과 김천의료원은 단기적으로 적자 운영을 하더라도 일반 진료기능을 수행하되 장기적으로 기능전환 타당성 여부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특히 감사원은 “안동과 울진, 대구의료원은 재활, 정신질환치료·노인요양 등 기능의 전문·특성화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손경호기자 s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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