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 옛 도심 정비 통해 ‘경상도의 뿌리’ 명성 되찾는다
  • 황경연기자
상주, 옛 도심 정비 통해 ‘경상도의 뿌리’ 명성 되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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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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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재생 뉴딜사업-<3> 상주 동성동

[경북도민일보 = 황경연기자] 경북 6개 지역이 국토부 도시재생 뉴딜사업 대상지로 선정됐다. 포항 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흥해읍은 특별재생지역으로 지정됐다. 6개 지역 사업비만 2278억원에 이른다.
도시재생 뉴딜사업은 낙후지역을 전면 철거해 아파트로 개발하는 재개발사업과 달리 역사와 문화는 그대로 보존하면서 도로확장, 주차장확보, 공공임대주택과 공공임대상가 등 낙후된 주거환경을 개선하고 일자리 창출까지 할 수 있는 원도심 재생사업이다. 문재인정부가 핵심 국정과제로 꼽고 있는 도시재생 뉴딜사업이 어떻게 진행될 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 상주 뿌리샘 도시재생 뉴딜사업 계획도.

 상주시는 지난해 10월 국토교통부가 공모한 도시재생뉴딜 시범사업에 신청한 ‘경상도의 근원을 찾아가는 뿌리샘 상주’로 최종 선정됐다. 시는 올해부터 2021년까지 구도심인 남원동과 동성동 일원에 도시재생뉴딜 시범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경상도의 근원을 찾아가는 상주시의 도시재생뉴딜사업을 미리 살펴봤다.
 
 △ 구도심 남원·동성동 부활
 이번 시범사업지역 남원동 소재의 가구는 5221세대, 인구는 1만2482여명이다. 동성동은 1747세대, 인구는 4000여명이 거주하고 있다.
 시는 이들 2개동을 대상으로 도시재생뉴딜사업을 4개 권역 10개 사업을 도출해 공간적 연계를 위한 도심트레일사업을 구상하고 있다.
 이와 관련 철도권역으로는 경상메모리얼 가든과 경상메모리얼 웨이 등이 뿌리찾기, 주거지권역은 U턴연어, 골목보금자리, 마을공동체운동 등 U턴연어 프로젝트다.
 상가권역사업으로는 삼백제작소, 스타트업 스트릿, 중심상가 가로환경 정비 등 삼백창업 프로젝트이며 공동체거점사업으로는 뿌리샘 공동체, 주민역량 강화 등이 주민공동체 조직화다.

▲ 남원동.

 △ 지역민이 행복해지는 도시재생
 상주시는 도시재생 뉴딜사업을 위해 지난해 도시재생추진위원회를 발족하고 도시재생대학 3회, 도시재생이해하기, 방문세미나, 워크숍 등 다양한 주민역량강화 교육을 실시했다.
 또 해당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프리마켓 운영, 빈 점포·빈 집 무상임대협약 등 지역 주민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했다.
 도시재생 뉴딜사업은 전면 철거 방식을 기반으로 하는 단순 주거정비사업이 아닌 기존 틀을 유지하면서 주거환경을 개선해 도시의 경쟁력을 높이고자 하는 도시혁신사업이다.

 상주시는 이를 통해 지역공동체 활성화, 골목상권 살리기, 지역복지 서비스 향상, 생활 인프라를 확충하는 등 쇠퇴한 근린지역을 활성화해 인구를 늘리고 지역 주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킨다는 계획이다.

▲ 동성동.

 △ 경상도의 근원을 찾아가는 뿌리샘 상주
 상주시의 도시재생 뉴딜사업 명칭은 ‘경상도의 근원을 찾아가는 뿌리샘 상주’다.
 상주가 경주와 함께 경상도의 어원을 이루는 만큼 상주의 옛 도심 정비를 통해 경상도의 뿌리를 찾겠다는 의미다. 즉 상주에 대한 과거의 위상과 삼백자원, 유휴공간을 활용하는 상주도시재생 사업이다.
 이 사업에는 올해부터 2021년까지 4년간 국비 100억원과 시비 100억원 등 총 20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도시재생 뉴딜사업 대상지(동성동 8-13일원)는 77%가 일반상업지역(11만3056㎡), 23%가 제2종일반주거지역(3만3832㎡)으로 이뤄져 있다.
 사업대상지에는 총 830여개 건축물 중 66개의 공가 및 폐가가 산재해 있고 건축물의 67%가 20년 이상인 노후건축물이다. 블록별 내부 진입골목은 대부분 4m 미만 도로로 언제 어디서든 도시범죄 및 재해가 발생될 수 있는 지역이다. 또한 기반시설도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아 사업 대상지 내 공원 및 청소년·아동·여성 등이 이용가능한 시설이 전무한 상태다.
 게다가 2010년 대비 2015년 경제활동인구는 473명이 감소했고 사업체 수는 141개소가 감소하는 등 도시슬럼화 및 인구 유출이 가속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때문에 주거환경 개선과 지역상권 활성화를 위한 도시재생사업 추진이 절실하다는 의견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 왕산장터.

 △ 친환경·휴식·문화가 넘치는 뿌리샘 상주 건설
 이번 뿌리찾기 프로젝트는 철도변 장기미집행시설을 활용해 지역 주민 휴식공간 및 추억 회상공간인 모듈형 아카이브센터와 에너지 낭비를 최소화하기 위해 패시브하우스 기법을 적용한 카페·역전국수집·게스트하우스(마을기업), 감나무·곶감 등 지역특성을 반영한 철도변 가로숲길 등이 조성된다.
 U턴 연어 프로젝트는 주거지역에서 추진되는 도시재생사업으로 폐가 등의 유휴공간을 활용해 출향민취약계층 등에게 제공하는 거주지원사업, 카페·게스트하우스(마을기업), 복합커뮤니티센터, 동네발전소, 골목놀이터 등이 조성된다.
 삼백창업 프로젝트는 상업지역에서 추진되는 도시재생사업으로 빈집을 활용한 6차 산업 및 청년창업공간을 조성한다. 또 왕산골목 내 차 없는 거리 및 프리마켓을 운영하고 중앙로 도로 다이어트사업 등을 추진하게 된다.
 사업 대상지인 옛 얼음공장은 공동체 거점시설인 ‘얼음집 아지트’로 꾸며진다. 이곳은 도시재생지원센터와 협력해 사업 대상지 내 주민주도형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하고 지역 주민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도시재생대학과 마을 활동가, 주민주도의 자생적 조직도 육성·지원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철도권역, 주거권역, 상가권역을 공간적으로 연결하는 도심관광 트레일 코스를 개발해 운영할 예정이다.
 이정백 상주시장은 “사업이 시작되면 부동산 과열이나 젠트리피케이션 등의 문제점이 발생할 수 있다”며 “상주가 도시재생 뉴딜사업의 모범사례가 될 수 있도록 이에 대한 대책을 만들겠지만 지역 주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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