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동해가 숨쉬는 한반도의 꼬리를 밟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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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동해가 숨쉬는 한반도의 꼬리를 밟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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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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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hang City Tour

포항시가 포항의 아름다운 관광자원을 관광객들과 시민들에게 알리기 위해 이달 초부터 무료로 시티투어(City Tour)를 운영하고 있다. 시작한지 얼마되지는 않았지만 어떻게 소문이 났는지 벌써 9월말까지 예약이 꽉 찼다고 한다. 주로 대구·울산 구미등 인근 시·군에 사는 사람들이 주말 가족여행지로 포항을 선택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18일 포항시티투어에 참가한 가족들과 함께 시티투어를 떠나봤다.
 
 
포스코 역사 `한눈에’→부서지는 파도 `눈앞에’→생기 넘치는 재래시장 `두손에’
 
오전 10시 포항역 앞.
`포항시티투어’라고 적혀 있는 관광버스가 포항역 광장에서 이날 시티투어에 참가하는 가족단위 관광객들을 태우고 있었다.
대부분 미리와서 기다리던 시티투어 참가 가족들은 버스가 도착하자 마자 서둘러 버스에 올랐고 5분여 만에 40여석의 버스좌석이 가득 찼다. 이날 참여한 가족들은 대구·울산·경주 등에서 참가한 16가족 43명.
관광객들을 태운 버스가 포항역을 출발하자 버스내 스피커를 통해 “무더운 날씨에도 포항 문화관광 시티투어를 찾아주신 여러분 환영합니다” 인사말이 흘러나왔다.
이날 시티투어의 안내역할을 맡은 정만자 문화관광해설사의 짧은 인사말과 함께 포항에 대한 간단하 소개가 이어졌다.
포항에 대한 소개가 이어지는 사이 버스는 첫 코스인 포스코 역사관 앞에 들어서고 있었다.
버스에서 내린 참가자들은 역사관 2층에 있는 영상실에서 포스코에 대한 홍보영상물을 관람한 뒤 역사관 안내 도우미들의 안내에 따라 두팀으로 나뉘어져 1시간동안 역사관을 둘러봤다.
참가자들은 작은 어촌에 불관했던 포항에 세계적인 철강 기업 `포스코’가 들어선 과정 하나하나를 눈여겨 보았으며, 아이들은 수첩에 메모를 하는 등 많은 관심을 보였다..
특히 1만 명이 넘는 포스코 임직원의 사진을 하나하나 붙여 완성한 대형 작품 앞에는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우와, 대단하다”를 연발했으며, 포스코 용광로 모형과 사무실 모형 등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기도 했다.
대구에서 딸과 함께 시티투어에 참여난 김난희(41·여·대구시 북구)씨는 “말로만 들었던 포스코의 역사관을 둘러보니 정말 놀랍다”며 “아이들을 데리고 오길 잘한 것 같다 ”고 말했다.
포스코 역사관 관람을 마친 참가자들은 다음 코스인 호미곶으로 이동하기 위해 다시 버스에 올랐다.
버스는 철강공단을 지나 동해면 해안가를 달렸다.
정만자 해설사가 이동간의 지루함을 달래기 위해 연오랑 세오녀의 전설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신라시대 호미곶에 살던 연오랑 부부가 바위를 타고 일본으로 가버리자 해와 달이 빛을 잃었고 이에 신라에선 일본으로 사신을 보냈고 세오녀가 손수 짠 비단을 받아와 제사를 지내자 빛을 되찾았다는 연오랑 세오녀 설화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창밖으로 동해의 푸른바다가 펼쳐지자 참가자들의 시선은 어느새 버스 창너머로 쏠렸다.
참가자들은 짙푸른 푸른색의 바다, 부서지는 하얀파도,끝을 알 수 없는 수평선, 구불구불 이어지는 해안 도로, 마치 영화속의 주인공이 되어 해안을 달리는 듯한 착각에 빠져든 듯 했다.
동해의 정취에 빠져있는 사이 버스가 어느새 호미곶광장을 들어서고 있었다.
각자 점심을 해결한 참가자 가족들은 2시간여 동안  TV에서만 보던 상생의 손을 직접 눈으로보고 만져보고, 이동중 들었던 연오랑 세오녀 동상 앞에서 사진도 찍고, 우리나라 최초 등대박물관인 국립등대박물관을 관람했다.
엄마 아빠와함께 온 정 승호(14·구미시)군은 “지도에서 보던 호미곶을 부모님과 함께 직접 찾아와 사진도 찍고 바다도 보니 너무 좋다 ”며 “개학하면 친구들에게 사진을 보여주며 자랑할 꺼리가 생겼다”고 좋아했다.
오후 2시, 호미곶 관광을 마친 참가자들은 이날 마지막 코스이자 경북동해안 최대의 재래시장인 `죽도시장’을 향했다.
폭염 탓인지 참가자들은 다소 지친 모습에 죽도시장으로 이동중인 버스안에서 단잠에 빠져드는 모습이 곳곳에서 눈에 띄였다.
오후 3시, 드디어 죽도시장에 도착했다. 참가자 대부분이 어시장 골목으로 향했다.
바다에 다시 넣으면 금방이라도 헤엄쳐 달아날 것 같은 싱싱한 생선들이 가득한 어시장 골목, 처음 보는 생선에 신기해하는 아이에게 설명해 주랴, 집에 가져 갈 물 좋은 생선 고르랴 어른들은 그야말로 정신이 없다.
40여분간의 시장 구경을 마치고 버스로 돌아오는 참가자들의 손에는 너나 할 것 없이 짐 보따리가 한 두개씩 들려있었다.
오후 4시 죽도시장까지 일정을 마치고 참가자들을 태운 버스는 다시 첫 출발지였던 포항역으로 돌아왔다.
남편과 남매와 함께 참가한 이지선(38·여·대구시 용산동)씨는 “방학을 맞은 아이들에게 이색적인 체험을 할 수있도록 하기 위해 시티투어에 참여하게 됐다”며 “투어를 통해 포항에 대해 조금더 알수 있게 됐으며, 다음는 다른 코스로 또 참가 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달년기자 kimd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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