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초의 비밀’ 여론조사 믿을 수 있나
  • 정운홍기자
‘40초의 비밀’ 여론조사 믿을 수 있나
  • 정운홍기자
  • 승인 2018.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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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대진 안동시장 예비후보, 한국당 여론조사 조작의혹 제기
▲ 장대진 예비후보가 안심번호 발신 조작을 직접 실험하고 있다.

[경북도민일보 = 정운홍기자]   자유한국당 안동시장 후보 경선에 대한 불협화음이 날로 거세지고 있어 결과를 지켜보는 유권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여론조사과정에서 조작 의혹마저 제기돼 시장 후보 경선을 둘러싼 잡음이 일파만파로 확산될 조짐이다.
 한국당 안동시장 경선후보로 나선 장대진 예비후보는 1일 기자회견을 갖고 안심번호제를 이용한 여론조사 조작 가능성에 대한 증거를 제시하며 최근 실시한 책임당원 여론조사의 신빙성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다.
 안심번호제는 20대 국회의원을 선출한 4·13총선에서 처음 도입된 제도로 당내 후보를 결정하기 위한 경선 등에서 이동통신사가 제공한 가상의 전화번호를 통해 여론조사를 실시하는 방식이다.
 장 예비후보에 따르면 안심번호제를 신청할 경우 안심번호를 신청한 특정인의 전화번호 외에 1개의 추가 수신번호를 지정할 수 있다.
 결국 1개의 안심번호로 2대의 휴대전화로 수신이 가능해진다.
 문제는 이를 여론조사를 실시하는 프로그램에서 조작하면 당초 안심번호를 신청한 번호가 아닌 부가적으로 지정해 놓은 전화기로 먼저 발신이 되고 40초 이상 신호음이 울린 뒤에서야 기존 번호에서 수신이 가능하도록 된다는 것.

 실제 이날 기자회견장에서 한 기자의 전화기로 실험이 진행됐다.
 정상적인 상태에서 A기자의 전화로 전화를 걸자 통화 연결음과 동시에 A기자의 전화가 울렸다.
 이후 노트북에서 간단한 조작 후 다시 A기자의 전화로 전화를 걸자 미리 지정해 둔 B전화기에서 벨소리가 울렸고 40여초가 흐른 뒤에서야 A기자의 전화에서 벨소리가 울렸다.
 장 예비후보는 “여론조사 기관에서는 전화를 했다고 하지만 받지 못했다고 말하는 책임당원들의 항의가 있어 확인해 봤더니 다수가 확인됐다. 누군가가 의도적으로 도모한 일이거나 그렇지 않고 단순히 기술적 결함으로 발생한 단순한 실수라 하더라도 이는 명백한 투표 방해 행위”라고 일침을 가하면서 “조만간 업체를 고발하는 등 진실을 규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 예비후보는 이를 뒷받침 하는 증거로 여론조사기관에서 특정 책임당원에게 전화를 발신한 시간과 특정 책임당원의 휴대전화 기록 상 착신기록이 없다는 것을 제시했다.
 아울러 책임당원 휴대전화의 조작여부에 대한 논란의 여지를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부산의 데이터복구 서비스 업체에 의뢰한 확인서와 캐치콜 서비스 확인서 등을 추가로 제시했다.
 한편 이날 장대진 후보가 제기한 안심번호제 조작가능성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큰 파장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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