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시설도 노후·소방도로 취약…개선 시급
대구경북을 비롯한 전국 재래시장의 가스시설 관리상태가 너무 취약해 가스 폭발사고 위험이 상존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대구경북지역 재래시장은 가스시설 안전상태가 최하위로써 가스 폭발 화재 위험에 직접적으로 노출돼 있는 상황으로 지적됐다.
국회 산업자원위원회 이명규(한나라당) 의원이 2일 산업자원부로부터 제출 받은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재래시장 1660개 가운데 66.5%(1104개)가 가스를 사용하고 있으며, 이 중 절반에 가까운 46%(513개소)가 안전평가에서 최하위(D, E 등급)로 평가됐다. 특히 가스사고의 직접적인 위해요인이 존재해 즉각 개선이 필요한(E등급) 가스사고위험에 노출된 시장도 461개소에 달했다.
지역별로는 경북이 조사대상 시장 120개 가운데 81.6%인 98개(D·E 등급)소가 직접적인 위험에 직면, 안전상태가 가장 심각한 것으로 진단됐다. 이어 대구시(80.9%)도 잇단 대형화재속에서도 여전히 시설이 불량,화재위험이 상존하고 있는 상황이다. 경기도는 재래시장의 62.8%, 서울은 209개 가운데 32.5%(68개)가 안전관리가 취약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재래시장의 가스시설의 폭발 위험속에 대다수 가스 사용 점포 상인들이 가스안전 법정검사조차 받지않아 가스사고 위험을 증폭시키고 있다.
실태조사에서 재래시장 가스 사용 점포 1만4661개 가운데 가스안전 법정검사를 받는 업체는 24%(3535개)에 그쳤다.
소방본부 점검에서 나타난 위해요인은 △불량호스배관 사용 △3m초과 호스사용 △`T자형’ 가스 호스 분리사용 △금속배관 미설치 △가스누출 경보차단장치 미사용 등이었다.
또 전기시설 관리상태도 부실해 1522개 재래시장 가운데 7.8%(130개)가 D등급(108개)과 E등급(22개)을 받아 전기시설 또한 문제로 지적,서둘러 개선해야할 것으로 지적됐다.
이 의원은 이밖에 “재래시장마다 내부 소방도로가 소방차가 진입하기 어려울 정도로 비좁아 화재발생시 제때 불길을 잡을 수 없어 대형화재로 번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 “화재의 근본적 원인인 가스와 전기시설에 대한 안전대책이 강화되어야만 할 것”이라며 당국의 안전대책을 촉구했다./손경호기자 s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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