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후 핵연료 저장설비 벌써 70% 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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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후 핵연료 저장설비 벌써 70% 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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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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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동중인 국내 원자력 발전소에서 나오는 고준위 폐기물, 즉 사용후 핵연료의 저장설비가 이미 70% 이상 차 여력이 크게 부족한 실정이다.  일부 저장설비는 내년이면 더 이상 저장이 어려워 수용능력을 늘리기 위한 작업이 진행중이지만 그나마도 2016년이면 더 보관할 곳이 없어 조만간 고준위 폐기물 저장설비를 둘러싼 논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4일 한국수력원자력과 정부 관계당국에 따르면 20기의 원자력 발전소에서 나오는 사용후 핵연료 처리시설 총용량은 1만2천561t이나 지난 5월말 기준으로 8천814t이 채워졌다. 전체 용량의 70.2%가 채워져 공간적 여력이 크지 않다.  특히 이는 전체적인 설비 상황일 뿐, 중수로 방식인 월성 원전은 총저장용량 5천980t 가운데 80.1%인 4천790t가 차 현재 속도대로라면 2009년께 더 이상 저장공간확보가 어렵다. 또 경수로는 전체 설비용량 6천581t 가운데 4천24t이 채워져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지만 울진 원전은 2008년이면 용량이 포화상태에 이르게 된다.  이 때문에 월성과 울진 원전의 경우 각각 저장공간의 간격을 좁히는 조밀저장 방식이나 건식 저장 방식을 통한 저장 용량 확대를 추진중이나 이렇게 되더라도 오는 2016년이면 더 이상 저장공간이 없을 것으로 한수원은 예상하고 있다.  결국 용량이 모두 차기 전에 발전소별 저장 시설을 대규모로 증설하든지, 제3의장소를 정해 집중할 지에 대한 정책 방향이 결정돼야 하며 고준위 폐기장 건설로 방향을 잡을 경우 공사 기간을 고려하면 적어도 2008년까지는 사회적 공론화와 정책방향 설정이 끝나야 한다.  현재 민간 전문가들을 통한 공론화 작업이 진행중이지만 연말까지 고리 원전의 수명 연장 문제, 경주 중저준위 폐기물 처리장 건설 등의 대형 현안과 추진동력 부재로 아직 뚜렷한 문제해결 움직임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정부 일각에서는 “중저준위 폐기물 처리장도 장기간 어려움을 겪었는데 고준위 폐기물 처리장 건설은 엄청난 부담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한수원 관계자는 “고리와 영광 원전 역시 2016년이면 공간이 차고 해당 지역에 추가 저장공간 확보가 어려운 것으로 안다”며 “어떤 형태로든 해결책을 찾아야 할 형편”이라고 답답해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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