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일보 = 뉴스1] 첫 고위급 회담 이견 노출
폼페이오 “핵심 이슈 진정”
北 “일방적 비핵화 요구”
미국과 북한이 지난달 12일 정상회담 이후 처음으로 개최된 고위급 협상에서 핵심 쟁점인 ‘비핵화’를 두고 정면 충돌했다. 양측간 이견을 드러낸 만큼 향후 협상이 험난할 것으로 관측된다.
마이크 폼페이오 장관은 1박 2일간의 일정을 마친 7일 평양을 떠나면서 비핵화 문제를 ‘복잡한 이슈’라면서도 “거의 모든 핵심 이슈에 대해 진전을 이뤘다”고 평가했다.
폼페이오 장관과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간 가진 양일간의 회담은 북미정상회담 이후 첫번째 이뤄졌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았다.
이 때문에 폼페이오 장관이 ‘진전을 이뤘다’고 언급한 것은 향후 비핵화 시간표 설정 등에 대해서 긍정적인 조치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됐다.
그러나 폼페이오 장관의 관련 발언이 나온지 몇시간 되지 않아 북한은 외무성 대변인 담화를 통해 유감을 표명했다.
특히 종전선언, 미사일 엔진 시험장 폐기, 미군 유해 발굴 협상 등을 거론하며 “이번 회담에서 공동성명의 모든 조항들의 균형적인 이행을 위한 건설적인 방도들을 제기했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미국측은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 신고, 검증 등 일방적이고 강도적인 비핵화 요구만을 들고 나왔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북한의 외무성 담화는 협상에 진전이 있었다고 평가한 폼페이오 장관의 언급을 반박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번 협상에서 핵심 이슈에 대해 서로 의견을 교환하긴 했으나, 비핵화 방식이나 시간표 등을 두고는 여전히 온도차를 드러냈다는분석이다.
북한이 단계적, 동시적 문제 해결이 비핵화 실현의 지름길이라고 언급한 것은 비핵화 로드맵 실현에 있어 기존 입장을 고수한 것으로도 풀이된다.
이러한 움직임은 향후 협상에 있어서의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측면도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을 앞둔 시점에 담화를 발표한 점도 이같은 효과를 누리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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