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파리에서 비만을 일으키는 유전자가 선충, 쥐에서도 비만을 일으킨다는 사실이 최근 한국인 과학자에 의해 밝혀졌다. 초등동물에서부터 포유류까지 동일한 기능을 수행하는 새로운 비만 유전자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밝혀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비만치료를 위한 신약개발에 획기적인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美 텍사스 주립대 사우스웨스턴 메디컬 센터 연구원으로 재직중인 대구출신 서재명 박사(36·사진)는 초파리에서 비만을 일으키는 유전자로 알려져 있었던 Adp(Adipose, 아디포스)가 초파리 뿐만 아니라, 예쁜 꼬마 선충, 배양된 쥐세포 및 쥐에서도 지방 축적을 조절하는 기능을 가진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또한, Adp 단백질이 히스톤 (Histone)과 HDAC3 (Histone deacetylase 3) 효소와 결합한다는 사실을 밝혀내어 Adp가 염색사(Chromatin) 구조 및 유전자의 발현 조절에 관여할 것이라는 작용 메커니즘을 제시했다. 서박사의 이 연구성과는 미국의 과학 전문 잡지 Cell誌의 자매誌이며, 비만, 당뇨 등의 대사성 질환에 관한 최고의 권위誌 Cell Metabolism 최신호에 표지 논문으로 선정되어 그 중요성이 세계 과학자들로부터 주목 받게 됐다. /손경호기자 s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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