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운항보조금 100억 지원에도 나서는 선사 없어
선사 “2500t급 신조선 건조에만 500억… 적자 불가피”
선사 “2500t급 신조선 건조에만 500억… 적자 불가피”
[경북도민일보 = 허영국기자] 울릉도 해상 대형 여객선 유치를 위해 울릉군과 울릉군의회가 지난 21일 운항보조금 지원조례까지 의결 제정(10년간 최대 100억원 지원), 신규 여객선 유치에 나섰지만 나서는 선사가 없어 난항을 겪고있다.
울릉군의회는 지난 235회 임시회 본회의를 통해 집행부가 요청한 운항보조금 지원조례를 의결 제정했다.
내용은 군민이 안정적으로 육지를 오갈 수 있도록 대형 여객선 취항 운항보조금을 지원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이에 따라 군은 안정적인 뱃길 운항을 위한 대형선박 유치에 나섰지만 운항보조금 지원 내용이 여객선사의 기대치에 크게 못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울릉도와 포항, 울진 후포, 강원 동해 묵호·강릉을 연결하는 뱃길에는 총 8척의 선박이 운항 중이다.
포항~울릉간 대형여객선 썬플라워호(2394t·정원 920명)를 제외한 나머지 7척은 338t(정원 443명)~550t(정원 587명)에 불과하다.
파고가 3m만 넘어도 운항할 수 없는 소형 여객선박인 것이다. 이 때문에 연간 100일 이상 높은 파도 때문에 소형선박은 운항을 못하는 실정이다.
2020년 2월부터는 울릉도 나들이가 극히 어려워질 수 있다는 의미다.
당초 2020년 개항키로 했던 울릉공항도 사업비가 늘어나고 총사업비 적정성 재검토 용역 등의 이유로 착공조차 못하고 있어 육지와의 교통이 오히려 퇴보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울릉군이 보조금을 지원할 수 있는 여객선은 2500t급 이상이다. 선체 길이 74m, 항해속력 40노트(시속 74.08㎞), 선박출항통제기준 최대파고 4.0m이상으로 대형 쾌속여객선이어야 한다.
선사들은 이 정도 여객 신조선을 건조하려면 500억원 이상은 있어야 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현재 이용률을 감안하면 연간 운영적자로 보조금을 받아도 타산이 맞지 않다는 것이다. 이에 중앙 정부와 경북도가 나서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
울릉군 관계자는 “대형여객선 취항이 급해 서둘러 조례 제정에 나선 것이다. 방안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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