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득·박찬대 의원, 오늘 보훈처에 등급 재조정 요청
[경북도민일보 = 손경호기자] 안동 임청각의 석주 이상룡 선생의 증손인 이항증 선생, 더불어민주당 이용득, 박찬대 의원 등 후손들이 현재 3등급인 석주 이상룡 선생의 서훈(敍勳) 등급 조정을 위한 재심신청을 한다. 석주 이상룡은 1925년 9월 24일부터 1926년 1월까지 대한민국 임시정부 초대 국무령을 역임한 독립운동가로, 현재 독립유공자 3등급으로 서훈돼 있다.
그러나 서훈등급 3등급(독립장)에 대해 공적이 저평가 돼 있다는 것이 많은 국민들의 공통적인 인식이지만, 현행 상훈법은 훈격을 조정할 수 있는 제도를 두지 않고 있다.
현재 국회에는 이용득 국회의원(비례대표) 등이 ‘훈격 조정’을 위한 ‘공적재심사’ 절차를 도입하는 ‘상훈법 개정법률안’이 발의돼 있으나 상임위 계류 중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석주 이상룡 선생의 생가이자 독립운동가 9명을 출생시킨 안동 임청각(보물 182호) 보존에 노력중인 증손 이항증 선생과 이용득, 박찬대 의원이 서훈등급 재심을 신청하기 위해 나섰다.
이들은 기자회견에 앞서 사전배포한 기자회견문을 통해 “현행 상훈법은 역사적인 평가와 국민적 공감대가 마련되더라도 이를 반영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전혀 갖고 있지 못하다”면서 “석주 이상룡 선생의 서훈등급 재심을 신청한다”고 밝혔다.
또한 “석주 이상룡 선생은 안동의 대저택을 모두 팔아 독립자금을 마련한 뒤 낯선 중국 땅으로 향했다. 그곳에서 신흥무관학교를 세워 독립군을 양성했고, 이후 임시정부의 초대 국무령을 맡으며 여러 분파로 갈린 독립운동계의 통합을 위해 끝까지 헌신했다”면서 “그럼에도 이상룡 선생의 서훈 등급은 3등급에 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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