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5억 투자·市 국도비 확보 등 조건 합의
문경새재 도립공원 내 KBS의 사극 `태조 왕건’ 세트장이 새로운 사극 세트장으로 바뀐다.
문경시의회는 지난 21일 임시회 본회의에서 문경시가 제출한 드라마세트장 건립비 30억원을 승인 의결했다.
이에 따라 문경시는 2000년 건립돼 낡은 왕건 세트장을 철거하고 KBS가 내년부터 방영할 예정인 사극 `대왕세종’ 세트장을 건립할 예정이다.
다만 문경시의회는 KBS 측이 제작지원비 5억원을 부담하고 국·도비 20억원을 확보하며, 협약서 내용 중 불합리한 조항을 수정해야 한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이날 KBS 측은 TV제작본부 관계자의 확약서를 문경시에 보내 왔고, 문경시는 부시장과 관련 공무원 등이 국·도비를 확보하겠다는 확인서를 제출했다.
당초 지난달만 해도 문경시의회는 전체 10명의 의원 중 7명이 서명한 성명서를 통해 “재정자립도가 18%에 불과한 문경시가 75억원을 투자한다는 것은 퍼주기 논란의 대상이 될 수 있다”며 세트장 건립 추진 철회를 집행부에 촉구했다.
또 19일 열린 총무위원회에서 세트장 건립비를 전액 삭감키로 했으나 20일 예결특위에서 다시 살려 통과시키는 등 우왕좌왕하다 결국 본회의에서 몇몇 조건을 내건 수정안을 발의해 통과시키기로 했다.
문경시는 KBS와 협약을 마치는대로 연말까지 6만5000여 ㎡에 이르는 부지에 조선시대 동궁과 광화문 등 120채의 반영구 건물을 지을 계획이다.
문경/전재수기자 jjs@
저작권자 © 경북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북도민일보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