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2007 오사카 세계육상선수권대회가 막을 내리면서 대구 대회는 `차차기 이벤트’로 다가왔다. 아직 4년이 남았지만 매끄러운 대회 운영부터 팬들의 자발적인 참여까지 산적한 과제들이 하나 둘 눈에 들어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대구가 심혈을 기울여 준비한 2007 대구국제육상경기대회가 10월3일 오후 3시15분 대구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다. 대구시는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관을 유도하면서 모든 면에서 대회 운영을 IAAF 그랑프리대회 `수준’에 필적하게 치러낸다는 복안이다.
이번 대구 대회에 오는 육상 스타들의 면면은 본고장 유럽에서 펼쳐지는 웬만한그랑프리대회가 부럽잖다.
28일 중국 상하이, 30일 일본 요코하마 대회가 잇따라 열리면서 한·중·일 트라이앵글 육상 시리즈란 점 때문에 특급 스타들이 몰린 면도 있지만 유치전 승리로 대구 대회의 격이 높아졌기 때문이기도 하다.
최고 스타는 단연 타이슨 가이(25·미국). 오사카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사상 네 번째 단거리 트레블(3관왕)의 전설을 만들어냈고 100m, 200m 합산 기록은 20세기 최고 스프린터 칼 루이스(미국)를 능가했다.
가이가 1988년 서울올림픽에서 루이스와 벤 존슨(캐나다)이 펼친 세기의 대결 이후 19년 만에 국내 트랙에서 100m `9초대 기록’을 낼 지도 지켜볼 거리다.
여자 장대높이뛰기 세계기록을 20차례 갈아치운 `미녀새’ 옐레나 이신바예바(25·
러시아)도 작년에 이어 달구벌을 찾는다.
설명이 필요없는 필드 최고의 인기 스타로 오사카에서처럼 대구에서도 팬 몰이를 할 전망이다.
올림픽 금메달, 세계기록에 이어 세계선수권대회까지 휩쓸어 동양인의 단거리 정복에 `화룡점정’을 해낸 류시앙(24·중국)도 세 번째로 국내 팬들에게 인사한다.
오사카에서 여자 멀리뛰기 금메달을 따낸 `도약 여왕’ 타티아나 레베데바(31.러시아)는 빨갛게 물들인 특유의 염색머리를 휘날리며 화려한 날갯짓을 친다.
가이의 대학 동문 월러스 스피어먼(23·미국)은 작년 대구에서 200m 역대 3위 기록(19초65)을 찍은 순간을 잊지 못해 다시 달구벌로 날아들고, `땅콩 스프린터’ 로린 윌리엄스(24.미국)는 대구 대회 개근 선수로 폭발적인 쇼트 피치를 펼쳐보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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