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獸 공통전염병`브루셀라’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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人獸 공통전염병`브루셀라’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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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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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이후 611명 감염…농민·축산업 종사자 건강 위협
 
감염소(牛)살처분 보상금도 눈덩이  
 
 사람과 동물이 모두 걸리는 인수(人獸) 공통전염병인 브루셀라가 해마다 급증하면서 농민 등 축산업 종사자들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30일 국회 보건복지위 박재완 의원(한나라당)이 농림부와 질병관리본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사람 브루셀라증은 2002년 10월 경기도 파주에서 살균 처리하지 않은 우유를 섭취한 후 감염 환자가 처음 확인된 이후 매년 증가해 2003년 16명, 2004년 47명, 2005년 158명, 2006년 215명 등으로 폭발적으로 늘었다.
 올들어 9월 8일 현재까지 발생한 브루셀라증 환자는 모두 87명으로 집계됐다.
 2002년부터 2007년 9월 8일 현재까지 총 524명이 브루셀라증에 감염된 것이다.
 브루셀라증 환자 급증에 따라 사람 브루셀라증을 치료하기 위해 들어간 진료비도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2002년 대비 2006년의 브루셀라증 진료비는 34배로 늘어나는 등 같은 기간 질병별 진료비 증가율 2위를 기록했다.
 사람 브루셀라증의 피해자는 이 전염병의 특성을 반영해 브루셀라병에 감염된 소와 접촉할 기회가 많은 가축농장 농민이나 도축장 종사자, 수의사, 인공수정사 등 축산업 종사자들이다.
 브루셀라증 환자가 이처럼 매년 눈에 띄게 늘고 있는 것은 브루셀라병에 걸린 소들이 해마다 폭증하고 있는 현실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실제로 연도별 소 브루셀라병의 발병 현황을 보면, 2002년 110건(845마리)에서 2003년 172건(1088마리), 2004년 711건(4076건), 2005년 2590건(1만7690마리), 2006년 4498건(2만5454마리) 등으로 크게 늘었다.
 올들어서도 증가추세는 멈추지 않아 7월 현재 벌써 1524건(8178마리)에 달했다.
 이에 따라 브루셀라병에 걸린 소를 살처분해 매몰 처리하는데 따른 농가 보상비도 크게 늘어 2005년부터 2007년 7월까지 지출된 살처분 보상비만 3166억 원에 이르렀다. 이 기간 살처분 또는 도태된 소는 모두 8만6855마리에 달했다.
 박 의원은 “농림부가 올 4월부터 소 브루셀라병 살처분 보상금을 산지가격의 60%만 지급하고 있는데다 최근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개에 따른 소 산지가격 하락으로 농가들이 심각한 경제적 이중고를 겪고 있다”며 “살처분 보상비 축소는 밀도축이나 암거래를 조장할 우려가 있는 만큼, 브루셀라에 대한 농가의 적극적인 예방활동을 유도하기 위해서라도 축소한 살처분 보상금을 100%로 환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손경호기자 s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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