郡-농진청, 신선도 3주 유지 유통 시스템 개발
쉽게 시드는 나물 수출길 열려 농가 소득 증대
쉽게 시드는 나물 수출길 열려 농가 소득 증대
[경북도민일보 = 허영국기자] 대도시에서 쉽게 보기 어려웠던 울릉도 봄나물이 이제 싱싱한 상태로 우리 식탁에 오를 수 있게 됐다.
농촌진흥청과 울릉군이 포장·수송 방법을 개선해 신선한 현지 상태로 유통신선도를 3주 유지할 수 있는 공급 기술을 개발했기 때문이다.
이번 연구는 농촌진흥청과 울릉군의 연구 협력 협약(2015)에 따라 이뤄진 결과물이다.
농촌진흥청과 울릉군은 쉽게 시들고 물러져 공급이 어려웠던 울릉도 산나물의 유통 시스템을 개선했다고 23일 밝혔다.
이 기술을 통해 울릉도 봄나물이 신선한 상태로 전국 유통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울릉도의 대표 산나물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산마늘(명이나물)과 섬쑥부쟁이(부지갱이)다.
하지만 이들 산나물은 최근까지 유통과정 때문에 육지에서는 대부분 절임이나 건조 상태로만 접할 수 있었다.
농진청은 울릉도 산나물을 신선 상태로 공급하기 위해 포장과 수송 등 신선도가 유지되도록 유통 시스템 전체를 개선했다.
갓 수확한 나물을 1~2도(℃)로 15∼24시간 예비 냉장하고, 부패와 냄새 발생을 막을 수 있도록 산소가 통과할 수 있는 기능성 필름 포장으로 산나물에 맞춰 산소 투과율(40,000cc/m2·day·atm)을 조절했기 때문이다.
이 나물을 공기구멍이 있는 골판지 상자에 담아 화물선 냉장 컨테이너(5℃)에 싣고 육지에서도 냉장 상태(3℃)로 판매점까지 이동한 결과 10일에 불과했던 산마늘의 신선도가 3주까지 유지되는 것을 확인했다는 것. 섬쑥부쟁이도 3주 이상까지 품질이 유지됐다.
이를 통해 산마늘의 상품화율은 35%에서 83%로, 섬쑥부쟁이의 상품화율은 41%에서 95%로 급증하게 된다. 이같은 유통 개선으로 농가는 나물 건조 등에 들어가는 노동력을 줄이고 가공품 위주에서 생채 판매로 수익을 높일수 있고 울릉군은 산나물 산업화의 활성화와 함께 수출 품목에 신선 산나물을 추가할 수 있게 됐다.
김지강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저장유통과 과장은 “최근 신선 나물을 선호하는 소비자가 늘고 신선 상태로 구매가 어려웠던 울릉도 산나물에 대한 구매 요구가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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