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배 의원,경북 남-북부 지역간 불균형 지적
경북 북부와 남부의 지역간 불균형 격차를 줄이기 위해 문화관광산업 중심의 북부지역에 산업시설을 집중 유치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8일 한나라당 이상배 의원(상주)은 “경북 북부는 인구와 재정자립도가 감소하고, 채무가 계속 증가해 매년 어려워지고 있다”면서 경북 도내 불균형을 지적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경북 북부는 경북 전체면적의 60%를 차지하고 있음에도 인구는 전체의 30%, 산업규모에서는 북부는 농업 등 20%에 불과한 실정이다. 인구도 2003년 이후 북부지역은 5만8천명이나 줄어든 반면 서남부는 3만명 증가했다.
특히 경북 북부는 재정자립도가 평균 14%로 서남부의 절반도 되지 않아 자체 예산으로는 공무원 인건비도 주지 못하는 실정이며, 지방채무도 북부지역 중심으로 계속 증가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중추핵심산업은 서남부에, 북부는 문화관광산업만 있기 때문이다”면서 “이처럼 과거 경부고속도로와 경부선철도가 비켜가면서 시작된 경북북부지역의 낙후와 만성적인 도내 불균형은 이미 한계를 넘은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경북 북부는 앞으로도 백두대간 프로젝트와 낙동강 프로젝트 등 생태-문화-관광산업에 남부의 절반에 불과한 3조5800억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이어서 일자리창출과 경제활성화하고는 거리가 다소 멀다.
반면 서남부지역은 IT·부품소재 허브밸리 조성과 지식경제자유구역 지정 등 6조 7947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현재 도내에 완공되었거나 조성 중 또는 미착공된 국가산업단지와 지방산업단지는 36개이지만 북부지역에는 국가산업단지가 전무한 상황”이라며 “주요업종도 서남부는 철강·전자·자동차부품·기계금속 등 일자리와 경제창출효과가 큰 산업인 반면에 북부는 섬유·생물 등 상대적으로 빈약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의원은 “악회되는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격차로 인해 국가균형발전을 주장하는 경북이 막상 도내 북·남부 간 불균형은 방치하면서 경북의 역량강화를 위해 서남부의 산업집중을 추진한다면, 논리적으로 `대수도론’을 주장하는 수도권과 다를 바가 없다”면서 “경북도 북부지역에도 인적·물적 자원이 집결될 수 있도록 경쟁력 있는 산업시설의 유치와 지원에 더욱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경호기자 s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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