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낚기-트롤어선) 불법공조 또 활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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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낚기-트롤어선) 불법공조 또 활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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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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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안 오징어 싹쓸이
포항해경 100여척 수사

 
 경북 동해안 연안 해역의 대형 트롤어선과 채낚기 어선 간의 오징어 불법 공조조업이 또다시 활개를 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포항·영덕·울진 등지 동해안 연안엔 오징어가 떼지어 회유하는 지난 10월부터 공조조업이 버젖이 이뤄지고 있어 포항해양경찰서가 최근 대대적인 암행단속에 나서 불법 공조조업에 가담한 트롤과 채낚기 어선 선주들을 대거 적발,거래 실태와 규모 등을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롤어선과 채낚기 어선 간 불법 공조조업은 연안 어민들 사이에선 공공연한 비밀로 자행되면서 단속의 어려움으로 연근해 자원이 남획되는 심각한 문제를 유발시켰다.
 불법 공조조업과 관련, 포항해경은 `채낚기 어선들이 집어등에 불을 켜서 오징어가 몰려들게하고 트롤어선들이 2~3중망으로 몰려든 오징어떼를 순식간에 대량 싹슬이하는 방법을 사용,오징어 씨를 말리게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바람에 작은 배로 고기잡이를 하고 있는 영세어민들은 자원 고갈로 생업에 엄청난 타격을 받다못해 어촌을 떠나는 사태까지 빚어지고 있다.
 해경은 불법 공조조업 단속에서 불법 행위에 가담한 선주와 선장 등 수십명의 계좌추적을 통해 수 천만원씩의 현금이 오고간 사실을 확인, 이들을 곧 소환해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동해안 연안의 고질적 불법 공조조업은 트롤어선의 경우 막대한 경비를 들여 먼 바다에 나가지 않고도 불법 공조조업을 통해 연근해에서 한꺼번에 많은 양의 오징어를 잡아 큰 돈을 손에 쥘수 있기때문이다.
 또한 채낚기 어선 역시 많은 선원들을 고용해 낚시로 오징어를 잡는 비용과 고충없이, 집어등만 켜주면 조업을 않고도 큰돈을 손에 쥘 수 있어 불법 공조 유혹에 쉽게 빠지고 있는 상황이다.
 해경 조사결과 트롤어선은 하루 오징어 위판량 500상자를 기준해 평균 4000만원, 채낚기 어선은 집어등만 밝혀주고 1회에 150만원~300만원씩(7대 3 또는 8대 2ㅣ비율)을 힘안들이고 벌어들이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포항해경은 지난해 12월에도 집중 단속을 실시해 불법 조업을 한 어선 17척과 선장·선주 22명을 검거해 사법처리하는 개가를 거뒀다.
 해경 관계자는 “불법 공조조업이 시간은 불과 10여분만에 끝나는데다 최근에는 단속을 피하기 위해 최첨단 레이다 장비까지 장착하는 등 점차 지능화되고 있어 증거를 잡기가 어렵다”면서 “지속적인 단속을 실시해 오징어자원의 남획을 근절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최일권기자 ig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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