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폐렴 4~5월이 고비… 정부·당국 방역 시스템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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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폐렴 4~5월이 고비… 정부·당국 방역 시스템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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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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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8개월·사스 9개월… ‘종식 7~8개월’ 유사 패턴 전망
지역사회 전파 가능성 ‘사스-우한 폐렴-메르스’ 순 예측
中 관광객 입국금지 등 과감한 조치 뒤따라야 확산 예방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선별진료소에서 인천광역시 옹진군 보건소 직원들이 24시간 상시 비상방역 근무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우한 폐렴)이 최소 수개월간 유행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국민들 피로감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이 감염병은 한 달여 만에 중국에서 확진환자 4583명, 사망자 106명이 발생했다. 확산 속도 역시 매우 빨라 확진환자가 빠르게 늘어날 전망이다. 국내에서도 28일 기준 확진환자 4명, 조사대상 유증상자 112명이 발생했다.

그렇다면 중국에서 넘어온 신종 감염병이 국내에서 종식할 때까지 얼마나 시간이 걸릴까. 이는 같은 코로나바이러스 계열의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사스)과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사례를 참고할 만하다.

사스는 2002년 11월 첫 발병 후 2003년 7월에야 종식했다. 약 9개월 동안 유행이 이어진 것이다. 이 기간에 8096명이 감염되고, 774명이 목숨을 잃었다. 당시 사스는 중국에서 집중적으로 전파가 이뤄졌고, 우리나라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인정하는 사스 예방 모범국으로 뽑힐 정도로 잘 대응했다.

메르스는 2015년 5월 첫 발병 후 같은 해 12월 말 공식적으로 종식 선언이 나왔다. 약 8개월(218일) 동안 메르스 정국이 이어진 셈이다. 같은 계열의 두 감염병이 7~8개월 유행한 것을 고려하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역시 종식까지 걸리는 기간이 비슷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가브리엘 렁 홍콩대 전염병역학통제센터 교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이 오는 4~5월에 절정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감염병 유행은 마지막 감염자가 완치하고 일정 기간이 지난 뒤 종식을 선언하는 패턴을 보여왔다.

이 기간을 고려하면 올 하반기까지는 감염병 퇴치 작업이 이어질 전망이다. 메르스 역시 국내에서 5~7월 감염자가 집중적으로 발생했고, 재감염 사태까지 겪은 뒤 12월 24일 공식적으로 종식했다.

지역사회 전파 가능성은 현재까지 상황을 고려할 때 사스, 우한 폐렴, 메르스 순으로 예측된다. 사스는 지역사회 전파로 전세계 37개국으로 퍼져나갔고, 확진환자가 8000여명 발생했다. 우한 폐렴은 확진환자가 2300여명 수준이며, 확산 속도에 따라 그 규모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메르스는 국내에서 186명이 확진환자가 발생했지만, 대부분 병원 내 감염으로 지역사회 전파가 거의 발생하지 않았다.

감염병 전문가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의 국내 상황은 정부의 과감한 조치에 달렸다고 입을 모은다. 이재갑 한림대학교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은 국내에서 아직 초기 단계이고 얼마나 이어질지는 당국의 방역 시스템에 달렸다”며 “과감한 조치를 내릴수록 확산을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대한의사협회는 중국 관광객의 입국을 금지하는 과감한 조치까지 요구하고 있다. 최대집 의사협회장은 “최악의 상황을 가정한 행정적 준비가 돼 있어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을 잘 관리할 수 있다”며 “그렇지 않으면 끝이 안 보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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