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삼중 보호복에 갇혀 24시간 사투
  • 정운홍기자
이중·삼중 보호복에 갇혀 24시간 사투
  • 정운홍기자
  • 승인 2020.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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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째 고군분투 중인 코로나19 전담병원 ‘안동의료원’
의료진들 가족도 뒤로한 채 현장 투입… 격리 아닌 격리
“지치지만 국민 응원 큰힘, 종식까지 공공병원 역할 최선”
서로의 보호복을 점검해주는 안동의료원 의료진.

코로나19가 지역사회 내 집단 감염으로 번지며 확진자가 6000명에 달하는 위기 국면을 맞은 가운데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지정된 안동의료원이 코로나19 최일선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다.

지난 2월 19일 경북도는 경북 북부지역 유일의 공공의료기관인 안동의료원을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지정해 확진자 진료에 집중토록 했다.

앞서 안동의료원은 설 연휴 막바지인 지난 1월 24일부터 별도 구역에 선별진료소를 설치하고 24시간 비상 방역 근무 체제에 돌입하는 등 감염증 확산 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왔다. 이어 2월 20일부터는 일반진료를 전면 중단하고 코로나19 확진자 전담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안동의료원의 사용 가능 병상은 139병상으로 이 중 음압격리실이 12병상, 이동식 간이음압기를 설치한 일반실이 127병상을 갖추고 있다.

지난 5일 이송된 25여 명의 확진자를 포함해 6일 오전기준 총 135명의 코로나19 확진자를 수용 중이며 이에 의료진은 24시간 대기하며 현장에서 사투를 벌이고 있다.

직원들은 한 달 가까이 병원에 격리되다시피 해 정상적인 가정생활이 힘들고 특히나 현장에 투입되는 의료진들은 장시간 이중, 삼중의 보호복에 갇혀 근무 후 녹초가 되기 일쑤라는 것이 관계자의 이야기다. 이러한 노고에 비하면 의료 인력은 지원된 인력을 포함해도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한편 코로나19 최일선에서 힘쓰고 있는 안동의료원 상황실에는 지난달 25일부터 의료진을 격려하는 응원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익명의 기부자를 비롯해 전국 각계각층의 개인·단체가 보내온 기부 물품들은 작게는 한 두 박스, 많게는 트럭 한 대에 가득 채워져 들어오기도 했다.

기부 물품에는 마스크, 손소독제부터 간식과 현금 등 그 종류도 다양하다. 현장의 의료진들은 밤낮을 가리지 않는 격무에 힘들고 지치지만 시민들의 이러한 따뜻한 손길에 그저 감사하고 그 어느 때보다 보람된 마음으로 임하게 된다는 반응이다.

안동의료원 이윤식 원장은 “현재 급증하는 환자 수용에 많은 애로사항이 있으나 경북도와 안동시의 긴밀한 상호 협조 아래 진료시스템 구축을 위해 임직원 모두가 앞장서서 최선을 다하는 중”이라며 “코로나19 종식까지 공공병원으로써의 역할 수행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라고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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