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학년도 수능…수험장 다양한 표정들
 
 
200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뤄진 15일 포항시 포항여고에서 한 수험생이 컴퓨터용 사인펜으로 답안지에 마킹을 하고 있다.  /임성일기자 lsi@
 
 
 
 
 
 
고3 수험생 뿐만아니라 온 가족들이 같이 마음고생을 해가며 일년동안 준비해 온 수능시험이 15일 무사히 치뤄졌다. 후배들의 열열한 응원전, 부모님의 간절한 기도, 지각생을 태우고 달려오는 순찰차 등 수능일 하루동안 수험장 주변에서 일어난 갖가지 모습들을 모았다.
 
 
　# 수험생들에게 따뜻한 음료수 제공
　○…경주교육청 74지구 제6시험장인 영천고교와 제7시험장인 영천여고의 2개 고사장에는 새벽부터 정문 앞에는 지역 6개 고교 재학생과 학부모들이 수험생들에게 따뜻한 커피와 찹쌀떡을 건네주며 격려.
　이재웅 영천시장 권한대행도 양쪽 고사장을 번갈아 방문했으며 해병전우회와 모범 운전자회도 수능장소인 영천고 일대에서 교통정리를 하며 지역 수험생들이 좋은 성적을 올리기를 기원.
　한편 영천여고 고사장에는 이 학교 신지아, 지혜 쌍둥이 자매가 나란히 교문을 들어서자 정문에 있던 학생들과 학부형들의 박수를 받기고 했다.
　
　발을 동동 구르다 # 경찰의 도움으로 지각 모면`속출’
　○…오전 7시 48분께 포항시 북구 우현사거리 차량정체로 택시내에 있던 장모학생(19)이 “차가 막혀 늦을거 같다”며 도움을 호소해 마침 인근에서 교통관리를 하던 포항북부경찰서 교통관리계 싸이카 담당 이유건 경사의 도움으로 무사히 수험장에 도착.
　또 이 날 오전 7시40분께 포항시 남구 송도동 양수빈(18·여) 학생이 차를 놓쳐 발을 동동 구르고 있는 것을 포항남부경찰서 송도지구대 소속 최강국 경사가 순찰차를 이용해 영일고등학교 수험장까지 수송 서비스.
　
　# 고사장 밖 애타는 母情은 여전
　○…교문 밖에서는 자녀들이 고사장 안으로 들어간 후에도 선뜻 발길을 돌리지 못하고 초조한 모습으로 자녀들의 선전을 기원하는 일부 학부모들의 모습도 목격.
　고사장으로 아들을 들여보낸 한 학부모는 “긴장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줬으면 한다”고 격려를 보내기도.
　
　# 구두소리도 귀에 거스릴라
　○…200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5일 대구 북구 침산동 경상여고에서는 시험 감독관들이 다들 운동화나 스니커즈, 실내화 차림으로 등장해 눈길.
　수험생들이 교육인적자원부와 교육청 게시판에 `선생님들 구두 소리가 시험칠 때 귀에 거슬린다’는 의견을 내놓아 감독관 회의에서 구두 대신 부드러운 밑창의 신을 신기로 결정했기 때문.
　
　# 대구 수험생 고사장서 실신…병원 후송
　○…15일 오후 1시 50분께 대구시 수성구 수성동 1가 대학 수능시험 제15고사장인 남산고등학교에서 수험생 곽모(17·여·사대부고3)양이 제3교시 외국어 영역 시험 중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곽양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급대에 의해 파티마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아, 치료를 한 병원측은 “심한 스트레스로 인한 일회성 경련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 “와 이제 수능 끝났다”
　○…오후 6시 15분 수능 시험이 모두 끝나고 잠시후 고사장 문이 열리면서 하루종일 시험을 치룬 수험생들이 시험이 끝났다는 안도감의 모습으로 쏟아져 나와.
　일부 수험생들은 정문앞에서 기다리던 가족들과 함께, 일부 수험생들은 친구과 어울려 어디론가 종종걸음을 옮기는 등 수능시험으로부터의 해방을 만끽.
　포항 중앙상가에는 수험생들로 보이는 청소년들이 무더기로 몰려다니기도. /정종우기자·지방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