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대선 당선자 발표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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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대선 당선자 발표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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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6.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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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일(현지시간) 실시된 멕시코 대선의 당선자 발표가 좌우파 여야 후보간 초박빙 승부로 인해 오는 5일까지 최소한 사흘 연기됐다.
 이런 상황에서 여야 후보가 서로 자체 조사결과를 인용해 당선을 장담하고 있는데다, 좌파 진영은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고 있어 정국불안 우려는 갈수록 커지고있다.
 멕시코 연방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밤 성명을 통해 보수성향 집권 국민행동당(PAN) 펠리페 칼데론 후보와 좌파 민주혁명당(PRD)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후보 간 초박빙 승부가 벌어져 당장은 당선자를 확정 발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선관위는 전국 13만여개 투표소 가운데 7281개의 투표소를 표본추출해 과학적방법으로 당선자 예측 프로그램을 실행했지만, 칼데론-로페스 오브라도르 후보 간우열을 가릴 수 없을 만큼 예상 득표율에서 차이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선관위는 따라서 오는 5일 컴퓨터를 동원한 정밀 개표작업을 시작, 이 작업이 완료된 후에야 대선 당선자 공식 발표를 할 수 있을 것이라며 모든 정당들은 최종발표 때까지 침착하게 기다려 달라고 당부했다. 일반적으로 선관위가 대선 당선자 발표를 미루는 경우, 접전 후보간 득표율 차가 1%포인트 미만일 때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와 관련, 비센테 폭스 대통령은 “시민 여러분, 우리는 우리들의 투표 하나 하나가 합당하게 계산되고 존중될 것이라는 확신을 가질 수 있다” 며 평온함을 유지하며 차분하게 기다려달라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로페스 오브라도르 후보는 PRD 자체 출구조사로는 자신이 50만표차로 승리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선관위의 당선자 발표 연기 조치를 존중할 것이라면서도,`뒤집을 수 없는’ 승리를 했다며 “우리의 승리를 지켜나갈 것”이라고 결의를 다졌다.
 특히 `민중 정치인의 대부’로 불리는 로페스 오브라도르 후보 지지자들이 패배를 수용할 것인지는 극히 불투명한 실정이다.
 이날 비가 내리는 가운데서도 밤늦게까지 수도 멕시코시티 중심가 소칼로 광장에 운집한 그의 지지자 수천명은 선관위의 연기 발표가 나온 직후 “사기다, 사기다”라고 외치며 격앙된 감정을 폭발시켰다.
 이날 멕시코 남부 오아하카 지역에서도 부정선거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맞서 칼데론 후보는 이날 지지자들에게 자신도 당선자 확정 발표가 있을 때까지 기다릴 것이지만 “의심할 바 없이 우리가 승리했다”고 강조했다.
 3일 새벽 1시30분 현재 약 62%의 개표가 진행된 가운데, 칼데론 후보는 37.6%의득표율로 로페스 오브라도르 후보(36.1%)를 근소한 차로 앞서 나가고 있다.
 대선외 관심을 모았던 수도 멕시코시티 시장 선거에서는 PRD 소속 마르셀로 에브라드 후보가 50% 안팎의 득표율로 PAN 소속 데메트리오 소디 후보에 승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할리스코, 모렐로스, 과나후아토 등 다른 3개주 주지사 선거에서는 집권당이 우세를 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방의회 선거에서는 하원의 경우 PAN 35%, PRD 31%, 제1야당 제도혁명당(PRI)28%의 예상 득표율을 기록, 과반 확보 정당이 없을 것으로 TV 아스테카 출구조사 결과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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