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작품세계 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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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작품세계 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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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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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서양화가 배현철 개인전`찾아간 그날’
 
21일부터 7일간 서울 첫 개인전
30일부터 포항서 잇따라 개최
과감한 붓터치·색으로 자연 묘사
 
 
 포항지역 서양화가 배현철(55·사진)씨가 21~27일 서울 관훈갤러리와 30일~내달 10일 포항 수성갤러리에서 연이어 개인전을 연다. 전시를 앞두고 18일 밤 경주시 안강읍 단구리 산골에 있는 작가의 작업실을 찾았다.
 
 배 작가의 개인전은 오랜만이다.
 배 작가는 “2002년 갤러리곶뇌에서 다섯번째 개인전을 선보인 이후 5년여간 집중해서 그린 풍경화 20여 점을 선보인다”며 “특히 서울에서는 처음 갖는 개인전으로, 30여년에 이르는 작업을 정리하고 스스로 중간 점검의 의미를 담은 자리”라고 말했다.
 이번 전시회의 주제는 `찾아간 그날’.
 영양에서 죽천, 청송을 비롯해 독도와 소매물도, 그리고 이스탄불까지 배 작가가 여행하며 느낀 감정을 고스란히 담았다.
 오솔길이 있는 풍경과 그 사이를 걸어가는 노인, 한가롭게 여유를 즐기는 사람들까지 구수한 옛날이야기를 풀어놓은 듯한 작품들은 울퉁불퉁한 마티에르와 차분하게 가라앉은 색조가 어우러져 더욱 정겹게 느껴진다. 태백산을 여러 번 답사해 정상에서 바라본 설경 대작도 눈을 사로잡는다.
 이번 작품들은 과감한 붓터치와 시시각각으로 움직이는 색채의 변화로 자연을 묘사한 것이 특징.
 꽃과 나무 등을 있는 그대로 묘사하는 것이 아니라 과감하고 자유분방한 붓터치와 색의 중첩으로 생명력을 불어넣었다.
 배 작가는 “내 작품을 보면 예전에 비해 붓 터치도 과감해졌고 색채도 다양해 진 것 같다. 특히 작품을 완성하고 나면 보라색이 많이 들어가 스스로 놀란다”며 “아마 나이가 들면서 작품이 화려해 지는 것 같다”며 웃었다.
 다양한 색채를 과감히 쓴 듯하지만, 가만 보면 황토색, 녹색, 보라색 등 세 가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대부분 편안한 흙 빛깔이 주도적이다. 작품 속 하늘은 황토색과 녹색을 머금어 땅을 품고있는 듯 하다.
 배 작가는 “이번 작품들에서는 고향 어귀에 들어선 듯 서정적 편안함과 둔탁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작품을 통해 내가 느낀 감정을 공유하길” 기대했다.
 이어 “앞으로도 꾸준히 작업에 임할 것 이다. 테마를 `주말여행’으로 정했다”고 앞으로의 계획을 말했다. 배 작가는 포항예술고등학교 미술부장으로 한국미술협회 포항지부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남현정기자 n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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