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라도 반환” 깊어지는 등록금 갈등
  • 이예진기자
“일부라도 반환” 깊어지는 등록금 갈등
  • 이예진기자
  • 승인 2020.05.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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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發 비대면강의 지속
정상적 학교생활도 못해
반환·환불 문의 전화 빗발
장학금 형태 지급 방안 등
나오지만 뚜렷한 해결 안돼
경북지역의 A대학교 정문에 빨간색 라커로 등록금을 일부 반환하라는 내용의 문구가 적혀있다. 사진=독자제공
대부분 대학이 코로나19로 비대면 수업(온라인)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등록금 문제로 대학과 학생 간 갈등이 계속되고 있다.

등교하지 않고 있어 등록금을 어느 정도 반환해야 한다는 학생들의 입장과 운영 예산을 갑자기 변경할 수 없다는 대학 측의 입장이 상충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 경북지역의 A대학교 학생들은 정문에 빨간색 라커로 ‘등록금을 반환하라’는 취지의 대학을 비판하는 문구를 적었다.

해당 문구를 접한 A대학교 인터넷 커뮤니티 사용자들은 ‘시원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는 상태다. 수업 전체가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상황에 정상적인 대학생활도 못하고 있어 등록금이 아깝다는게 대부분 학생들의 생각이다.

올해 입학한 신입생(20학번)은 더욱 억울하다.

입학금과 학생회비, 등록금을 한꺼번에 다 납부했지만 입학식 뿐만 아니라 OT(오리엔테이션), MT(멤버쉽 트레이닝) 등 모든 학교 행사가 취소됐기 때문이다. 고등학교 졸업 후 기대했던 대학 생활이 큰 지출만 남긴 채 시작도 못해 속상함만 가득하다.

대학 측은 이런 학생들의 억울함을 이해하면서도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1학기가 전체 온라인으로 전환된 대학 학생들은 대학 측에 등록금 반환 문의를 지속적으로 하고 있지만 뚜렷한 해결 방안은 나오지 않고 있다.

A대학 관계자는 “매일 2~3건의 관련 민원 전화가 들어온다”며 “등록금 전체를 반환해달라는 문의보다는 장학금 형태로 일부 돌려달라는 문의가 대부분이다”고 말했다.

각 학교마다 등록금 전체 반환은 아니지만 재량껏 장학금 형태로 일부 돌려주고 있는 대학도 있다.

대구 계명대학교는 최근 교수들이 자발적으로 월급의 일부를 기부해 학생들에게 20만원씩 지급한바 있으며 영남대학교 또한 10만원 정도의 장학금을 지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수백만원의 등록금에 비해 돌려주는 장학금 액수는 턱없이 적어 학생들을 달래지는 못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이번 등록금 문제는 국가적인 재난에서 비롯된 만큼 학생들을 구제할 방안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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