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스틸러스 K-리그 우승의 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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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스틸러스 K-리그 우승의 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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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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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준홍/포항1대학 교수

 2004년 8월21일(토)  밤 12시5분.  이는 2004년 아테네 올림픽 축구 4강 진출을 놓고 파라과이와 8강전을 앞둔 우리 태극전사들의 팀 분위기, 그 가족들의 환호와 응원, 눈물, 온 국민들의 관심에 당사자들의 가슴 졸임 등을 KBS1 방송에서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방영하는 것을 보고 나도 모르게 감격스러워 수첩에 적은 놓은 시간이다. 승부는 3:2로 패한 시합이지만  후반 29분까지 한 골도 만회를 못한 상태에서 그 후 몇 분 상간에 연속 두 골을 넣어 동점 골을 향한 희망에서 온 국민이 기대와 흥분으로 밤잠을 설친 아쉬운 날 이었다.           
 오랜 전통을 지닌 명문 스포츠구단이나 세계적인 우량기업이 소재하고 있는 지역에 가보면 그 스포츠팀이나 기업에 대한 자부심은 대단하며 응원과 지지는 열광적이다. 이는 지역을 연고로 하는 스포츠의 경우 시합이 지역에 주는 경제적 혜택과 명성뿐만 아니라 시민들의 웃고 우는 일상의 삶에 슬픔과 기쁨을 함께 공유하기 때문이다.  최근  EPL(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레딩 홈구장 마데스키 스타디움을 방문한 스포츠조선-임페리얼 리더십체험단은 “ 환각제 같은 열기, 전쟁같은 입장 경쟁, 퀴즈쇼, 토크쇼 같은 최신 마케팅” 등으로 견학 소감을 표현하면서 경기는 이미 시민들 생활의 일부분이고 명사들의 사교장이라고 소개했다.
 K-리그 14개 구단을 보면 성남일화, 수원삼성블루윙즈, 포항스틸러스, FC서울, 울산현대호랑이, 전남드래곤즈, 대구FC, 부산아이파크, 인천유나이티드F.C, 대전시티즌, 전북현대모터스, 경남FC, 제주유나이티드F.C, 광주상무불사조로 구성되어 있다. 포항스틸러스는 인구 50만 규모의 도시명을 사용하며 연고로 하는 유일한 구단이기에 관중 수입은 애시당초 기대한 것도 아니며, 최종 소비재를 생산하는 기업이 아니기에 회사 홍보를 위한 투자라 보기도 힘들다. 이는 순전히 한국 축구발전에 대한 높은 열정으로 보며 순수한 동기를 높이 평가할 만하다. 이러한 생각은 각각 연간 180여억원이 드는 구단을 포항이외에 전남드래곤즈를 운영하고 있으며 국내 최초 축구전용구장 건립, 유소년 축구 유망주 브라질 축구유학 사업 등에서 나타난다. 이러한 조건 없는 투자와 열정이  K-리그 우승의 밑거름이 되었다고 본다   
 포항 스틸러스의 K-리그 우승 경기와 시가지 퍼레이드 등 관련 뉴스를 보다가 문득 2004년 그날이 생각나면, 우리는 결과만 보고 환호하지만 이런 결과를 가져오기까지 선수와 감독의 땀과 눈물 그리고 구단주의 관심과 지원, 가족의 애끓는 심정 등을 떠올리며 경의를 표한다.  그리고 이번에 정규리그 5위팀이 플레이오프 6연승을 달성하는 과정에서 승리를 거듭할 수록 뜨거웠던 시민의 응원과 지지는 포스코 용광로 이상이었으며 그 어느때 보다도 많은 시민의 관심과 지지가 승리의 한 원동력이었다는 것을 인정하며 이를 계기로 포항스틸러스가 `포스코의 구단’인 동시에 `포항시민의 구단’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포항시민은 포스코, 스틸러스 선수와 더불어 K-리그의 진정한 승리자로 2007년 가을의 전설로 남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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