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패배” “지저분한 패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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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패배” “지저분한 패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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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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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통합민주신당이 BBK 사건과 관련해 `이명박 특검’을 들먹이고 있다. 검찰이 수사결과를 발표도 하기 전에 “못믿겠다”며 분탕질하는 격이다. 그것도 대선이 끝난 뒤다. 이명박 후보가 당선돼도 승복하지 않겠다는 어깃장이 포함돼 있다. `아름다운 패배’가 아니라 `지저분한 패배’의 길로 들어서는 모습이다.
 BBK 검찰수사는 통합신당 고발로 시작됐다. 그렇다면 무조건 수사발표를 기다려야 한다. 검찰이 이명박 후보와 BBK 관계에 대해 어떤 쪽으로 결론을 낼지는 아직 드러난 게 없다. 따라서 신당의 특검 운운은 검찰수사에서 이 후보 연루 의혹이 사실이 아닌 쪽으로 결론이 나고 있음을 스스로 인정하는 것이다.
 검찰이 BBK 수사 결과를 발표할 경우 어느 쪽이든 한쪽에겐 결정타다. BBK와 이명박 후보가 연루됐다는 사실이 드러나면 이 후보의 도덕성은 땅에 떨어질 것이다. 반대로 김경준의 사기극이 입증되고 이 후보가 무관하다는 사실이 밝혀지면 BBK에 목숨 걸고 매달려온 범여권은 상응한 책임을 져야 한다. 신당은 말할 것도 없이 정동영 후보의 엄중한 사과가 따라야한다. 그럼에도 특검 운운하는 것은 진실과 관계없이 BBK 하나로 대선을 치르겠다는 정략적 의도에 불과하다. 지지율이 바닥을  기다보니 오직 BBK 하나에 매달려 국민을 속여 선거를 치르자는 심보다.
 대선에서 이 후보가 당선된 이후라도 특검을 가동하겠다는 것은 파렴치한 짓이다. 대통령 당선자가 탄생하면 지지했건 반대했건 한 뜻으로 그를 지원하는 게 도리다. 새 정부 탄생을 축복해야한다. 10년 전 5년 전 한나라당은 김대중-노무현 당선자를 축하하지 않았는가. 특히 5년 전에는 병풍 사기극 탓에 야당이 정권을 빼앗겼지만 당선자를 축하한 기억을 잊었는가. `더러운 패배’의 길로 들어서는 범여권이 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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