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간·가로등·표지판 등
파손 시설 한달 넘게 방치
시민들 안전·통행 위협
지속적 관리·관찰 의문
도 “예산 내려와야 복구
시와 함께 임시방편 모색”
“태풍 피해 복구가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태풍 이후로 계속 저 상태인데 보기에도 흉합니다”파손 시설 한달 넘게 방치
시민들 안전·통행 위협
지속적 관리·관찰 의문
도 “예산 내려와야 복구
시와 함께 임시방편 모색”
제9호 마이삭과 10호 하이선의 두차례 태풍이 휩쓸고간 상처가 아직도 복구되지 않고 여기저기 그대로 남아있다.
포항시 남구 구룡포의 남방파제에 있는 여러 시설이 파손된 채 한 달 넘게 방치돼 있다.
지난 12일 오전 해당 방파제 인근에서 만난 주민 A씨에 따르면 지난달 마이삭과 하이선 두차례의 강력한 태풍이 포항을 덮치면서 방파제 시설이 일부 파손됐다. 하지만 한 달이 지난 지금까지 태풍 흔적이 복구되지 않고 그대로 방치돼 있어 포항시의 늦장 대응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해당 방파제 시설은 사람이 걸어다닐 수 있게 조성돼 있는데 군데 군데 떨어진 난간이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불안감을 주고 있었다.
낚시가 금지되는 곳인데 위험천만하게 뚫린 난간에서 낚시하는 시민들도 보여 아찔했다. CCTV가 달린 가로등은 완전히 꺾인채 방치되고 있었고 표지판은 그대로 쓰러져 통행에 불편함을 주고 있었다.
이날 촬영한 사진을 본 김모(34·장성동)씨는 “태풍 당시에 찍은 사진인 줄 알았다”며 “당장 복구가 힘들면 안전을 위해 임시로라도 다른 대안이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방파제 입구에 풍랑위험 안내표지판이 있을 정도로 피해가 예상되는 곳임에도 복구가 늦어지는 것을 보면 지속적인 관리·관찰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포항시에 따르면 해당 시설의 공사관리 주체는 경북도로 전액 국비로 관리되기 때문에 피해 집계가 되더라도 예산이 내려와야 복구 작업을 할 수 있다. 하지만 시민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는 상황에서 다른 해결책을 찾아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경북도 관계자는 “태풍으로 시설이 파손된 사실은 인지하고 있다”며 “포항시와 협력해 예산이 내려오기 전까지 임시방편의 대안을 찾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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