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 매일 등교에도 대학생은 실습수업만 등교
일부학교 등록금 감면 조치에도 학생들 부담감 여전
일부학교 등록금 감면 조치에도 학생들 부담감 여전
“한번도 학교에서 수업을 들은 적이 없어요”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완화되면서 초·중·고등학교 학생들은 매일 등교가 가능해졌지만 대학가는 여전히 조용하다.
대학생들은 수백만원에 이르는 등록금을 그대로 납부하면서도 집에서 컴퓨터 화면만 보고 있어야 하는 현실에 지쳤다는 반응이다.
28일 포항교육지원청에 따르면 총 129개의 초·중·고등학교 가운데 82개의 학교가 매일 등교하고 있고 나머지 학교는 등교수업과 원격수업을 병행하고 있다.
올해 처음으로 정상적인 학교 생활이 가능해진 것인데 대학생들에겐 아직까지 현실성 없는 일이다.
대구 소재의 학교에 재학 중인 이언주(21·포항시 북구)씨는 “2학기는 일부 수업이라도 대면으로 진행될 줄 알았다. 이젠 집에서 수업을 듣는 것이 익숙하다”며 “수업은 비대면인데 며칠 전 중간고사는 대면으로 진행됐다. 대면 시험이 가능하면 수업도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대부분 대학은 수업에 따라 비대면과 대면 수업을 병행하고 있지만 이씨와 같이 온라인으로만 수업을 수강하는 학생들이 많다.
타지의 대학생들에겐 병행수업이 더욱 버거운데, 대면 수업이 있을 때마다 왕복 3~4시간 거리에 있는 학교를 방문해야 하기 때문이다.
일주일에 2~3번 있는 수업을 위해 자취방을 구하는 것 또한 대학생에겐 부담이다.
대학 등록금도 100% 반환이 안돼 학생들의 부담은 점점 더 커지고 있다.
일부 대학은 1학기 실납입 등록금에 따라 2학기 등록금을 감면하는 조치를 취했지만 학생들의 불만을 잠재우긴 역부족이다.
대면 수업 가능성에 대해 포항의 한 대학교 관계자는 “대학생은 초·중·고등학교 학생들과 달리 활동 범위도 넓기 때문에 위험성도 크다”며 “학생 수도 많아 학교 입장에서는 예방에 철저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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