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 씨 목표는 `공천장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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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회창 씨 목표는 `공천장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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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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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소속 이회창 후보는 대통령선거가 끝난 뒤 “새로운 정당을 창당하겠다”고 밝혔다. 낙선하더라도 정치활동을 계속하겠다는 선언이다. 결국 대선 출마는 정당을 만들어 당수 노릇을 하겠다는 의도였음이 드러났다.
 이 후보는 한나라당 전신 신한국당 대선후보로 1997년 대선에 출마했고, 2002년에는 한나라당 후보로 선거에 나섰다. 두 차례 모두 실패했다.두 아들 병역면제가 발목을 잡은 탓이다. 신한국당은 당시 집권당이었고, 한나라당은 원내 제1당이었다. 다수당 총재와 대선후보를 지낸 이 후보가 이제 군소정당의 당수에 미련을 보이고 있다.
 그의 정치적 출발점은 한나라당이다. 현재 무소속이라지만 대선 출마 직전 당적을 버렸을 뿐이다. 그러면서 “모든 세력을 아우르는 새로운 정당을 곧 만들겠다”고 신당 창당을 공식화했다. 한나라당을 떠난 사람이 도대체 무슨 세력을 끌어 모아 정당을 만들겠다는 것인지 알 수 없다.
 BBK 검찰 수사가 끝난 뒤 그의 지지율은 하락하고 있다. 특히 영남의 지지율이 그렇다. 최근 조사에서는 통합신당 정동영 후보에게 2위를 내줬다. 유권자들이 점점 이회창 후보의 정체성에 회의를 갖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그는 충청도가 기반인 국민중심당 심대평 후보와 후보단일화한 데 이어 신당 창당을 선언함으로써 제2의 충청도당 창당에 집착하기 시작했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
 내년 총선에서는 정치권 물갈이가 광범위하게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통합신당은 말할 것도 없고 한나라당도 예외는 아니다. 공천수요가 폭발하듯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만약 이회창 신당이 창당되면 충청도를 중심으로 정치 철새들이 몰려들지 모른다.
 이 후보는 대법관과 감사원장, 국무총리로 `대쪽’의 이미지를 갖고 있다. 억울하게 두 차례나 정권을 탈취 당했다는 동정심도 얻고 있다. 그러나 지금의 모습은 대쪽이 아니다. 이름 석자를 지킬 거취 정리가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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