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아파트 가격폭등 방관해선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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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 아파트 가격폭등 방관해선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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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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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지역 아파트 가격이 폭등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 등 수도권지역의 규제가 강화되자 투기세력들이 원정, 가격을 올려놓은 것으로 보이는데 애꿎은 포항시민들만 속수무책 당하고 있는 모양새다.

포항의 대표적인 상승지역은 올 초 입주를 시작한 푸르지오, 삼구 트리니엔 등이 있는 장성동이다. 이 아파트단지의 경우 최근 70~80%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거의 ‘광풍수준’이다. 이 단지 전용 84㎡가 분양가 대비 약 1억 8000만원 오른 4억 8000만원에 거래됐는데 이는 입주 후 프리미엄만 약 70% 가까이 급상승 한 것으로 호가는 무려 5억 5000만원에 달했다. 입주 1~3년차인 인근 두호동 신축 아파트들과 남구 대잠동의 기존 아파트들도 덩달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이곳 대부분 지역은 분양가 대비 30~80% 가량 오른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이같은 오름세는 특히 코로나 19가 한창인 올 한 해에 집중되고 있는데, 부동산 규제에 묶인 서울과 수도권을 벗어난 투기세력과 지역 부동산 업자들이 한통속이 돼 부채질하고 있는 것이 원인으로 풀이되고 있다.

사실 포항지역에서의 최근 아파트 값 폭등 원인을 정확히 파악해 내기 어렵지만 서울과 수도권 투기꾼들의 장난으로 보인다. 아파트 공급이 남아돌아 미분양 물량이 상당하고 코로나 상황에 지역 경기도 좋지 않으며, 특히 인구감소세가 지속 돼 주택시장 자체가 암울하다. 더구나 최근 쏟아지거나 쏟아질 것을 예고하는 물량도 상당하다. 포항지역 내년도 아파트 분양 규모는 1만 5000세대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지역 아파트 건설사인 삼구건설과 삼도주택은 내년 초 이인지구에 각각 1156세대, 2255세대를 분양할 예정인 것을 비롯, 양학, 학산, 환호 등 3개 민간공원 조성특례사업으로 승인받은 지역의 7352세대도 내년 가을 분양을 예고하고 있다. 이외에도 북구 장성재개발지구에 포스코건설이 16개동, 2433세대를 건축될 예정인 등 크고 작은 아파트 건설이 예정돼 있다. 결국 최근 불고 있는 포항지역 아파트 가격상승은 외지 투기세력들의 장난이 그 원인이다.

문제는 이렇게 오를 대로 오른 가격이 실수요자들에게 독이 된다는 사실이다. 외지 투기세력은 호가를 올리면서 결국 서서히 아파트를 팔아 시세차익을 챙겨 가버린다. 이 분위기에 편승해 매입을 서두르거나 무리한 대출로 아파트를 매입한 실수요자들은 결국 거품이 빠질 경우 쪽박을 찰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포항시는 이같이 예견되고 있는 상황임에도 팔짱을 끼고 방관해서는 안된다. 경북도등과 협의해 밀착감시에 나서야 한다. 불법청약거래, 실거래가 허위신고, 분양권 전매등 전통적인 투기방법을 억제하기 위한 집중 단속에 나설 필요가 있다. 포항지역에는 아파트 물량이 쏟아져 구태여 이 시점에 매입할 필요가 없다는 점도 적극 홍보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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