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까머리에 교복을 벗고 공직에 입문한 때가 엊그제 같은데 강산이 벌써 4번이나 변해 세월유수라는 말이 실감나네요”

40년이란 짧지않은 세월을 오롯이 군민을 위해 봉직하고 오는 31일 명예퇴임하는 김복규(59·사진) 봉화군 기획감사실장의 말이다.

김 실장은 평소 특유의 온화한 내유외강의 성품으로 폭넓은 대인관계와 소통으로 후배공무원들의 존경을 받아 왔으며 인간미 넘치는 합리적인 사고와 탁월한 기획력으로 책임행정을 펼쳐 주위의 귀감이 돼 왔다.

봉화군 명호가 고향인 김 실장은 영주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1980년 물야면에서 공직을 시작했다.

군 제대 후 공직에 몸담으며 경북전문대와 한국방송통신대학 행정학과를 주경야독으로 졸업하고 지난 1999년 6급 계장을 거쳐 2008년 사무관으로 승진해 문화관광과장, 의회사무과장, 석포면장, 법전면장 등을 역임했다.

2018년 7월 지방서기관으로 승진해 봉화군 공직자로서는 최고의 영예로운 자리인 기획감사실장으로 재임해 왔다.

특히 1997년 총무과 행정계에 근무하면서 국가적으로 어려웠던 IMF를 맞아 공무원 구조 조정을 지혜롭게 무리없이 수행했으며 2010년 문화관광과장으로 역임할 당시 봉화은어축제가 대한민국 대표 축제로 자리 잡을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

이 같은 모범적인 공직생활로 국가사회발전유공 대통령 표창을 비롯해 내무부 및 행정자치부 장관, 경북도지사 등의 표창을 다수 수상했다.

명예퇴임하면서 서기관에서 부이사관(3급)으로 특별 승진해 정부로부터 홍조근정훈장을 받는다.